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 국산화 첫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 국산화 첫발
  • 김세움
  • 승인 2022.09.2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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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피치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최원철 공주시장,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 김유신 OCI 부사장, 김종국 피앤오케미칼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피앤오케미칼은 오는 2023년까지 963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5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한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Pitch)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 피치 대비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속도와 수명 등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음극재용 피치는 2025년 글로벌 수요가 약 15만 톤이며,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고품질의 맞춤형 음극재 중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또 원료·중간소재·제품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전체를 완성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는 포스코그룹 탄자니아 광권 투자를 통해 천연흑연을, 자회사 피엠씨텍 침상코크스 생산 등을 통해 인조흑연을 확보했다. 

중간소재인 구형흑연은 중국 청도중석 지분투자 및 피치 내재화로 공급망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김주현 포스코케미칼 기획지원본부장은 "OCI와의 협력으로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간 53만 톤 규모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이번 공장 건설로 기존의 제철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계 액상 피치에서 배터리 소재용으로 사용되는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 등의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신 OCI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차전지 산업 필수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의 최초 국산화를 이뤄 국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 첨단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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