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價 "결국 10만원 올랐다"…기대치 충족 '다음주 분수령'
[핫이슈] 고철價 "결국 10만원 올랐다"…기대치 충족 '다음주 분수령'
  • 김종혁
  • 승인 2022.09.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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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특별구매 실시후 경량 53만 원
중량 55~56만 원 생철 57~62만 원
미국 조정 이어 일본 하락압력 예상
국내 격차 축소 특구 종료후 변곡점
인하시 물량잠김 '급락 우려는 낮아'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최근 3주간 10만 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마지막주 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고,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한 것이다. 대한제강이 인상의 물꼬를 텄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인상이 이번주까지 이어졌다. 일본은 H2(기준) FOB 톤당 5만 엔대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하락 신호가 포착된다. 이번주 실시된 특별구매(+2만 원)가 종료되는 다음주 19일 이후가 시장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가 최소한 상승을 멈출 경우,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일본산 역시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조정장으로 전개될 지 주목된다. 

제강사들의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은 해외와의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다. 

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 철근 전문 업체들의 구매 가격은 경량A 기준 톤당 53만 원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 및 동국제강 포항 공장 역시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량A는 경량보다 2~3만 원 높게 나타났다. 생철A는 업체별에 따라 격차가 크다. 철근 메이커는 대체로 57만 원을 웃도는 수준인 데 비해 포스코 광양 및 포항제철소는 59만 원 내외, 세아베스틸은 60만 원을 비교적 크게 옷돌고 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일본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 엔 이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은 동경제철과 관동철원협회의 이달 낙찰 가격을 기준으로 오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급사별로 오퍼 가격은 5만 엔에서 5만3000엔까지 나온다는 점을 보면 계약시 한국 도착도 가격은 국내와 비슷하거나 격차가 5만 원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에서 하락 신호가 비교적 뚜렷한 만큼 일본산은 앞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미국은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제강사들도 국내 구매에 주력하면서 신규 계약은 미온적인 상태여서 현재를 고점으로 보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이 조정을 받을 경우 국내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의 격차가 많이 줄었고, 특히 이번주 실시된 특별구매가 다음주 19일이면 종료되기 때문에 다음주가 국내와 일본 시장 모두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상승이 멈추더라도 굽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한 고철업체 관계자는 "다음주 특별구매가 종료되더라도 국내 물동량과 제강사 입고량이 10월까지는 안정적으로 흘러야 할 것"이라며 "가격을 급격히 인하하게 되면 시중 물량은 또 다시 잠기고, 수급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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