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남아공, 고철 수출 6개월 금지 검토
[해외토픽] 남아공, 고철 수출 6개월 금지 검토
  • 김세움
  • 승인 2022.08.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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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철강연구소(SAISI)는 24일(현지시각) 자국 내 철스크랩(고철) 수출을 6개월 동안 금지하는 방안을 전폭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SAISI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남아공, 케이프 게이트, 콜럼버스 스테인리스, 포스 스틸, 스카우 메탈스, 사팔 스틸, 그라인딩 미디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는 연간 1870억 랜드(한화 약 14조8000억 원)에 달하는 금속 도난에 대처하기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부 개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는 반제품 수출 허가 시스템, 용해로 및 기타 다양한 고철 변환 기계 수입 허가 시스템 구축, 공공 인프라 금속 도난 모니터링을 위한 중앙 저장소 구축 등이 포함된다.

2단계와 3단계는 철스크랩 수출에 활용 가능한 항구 수를 제한하고 현금 거래 금지, 거래 등록·보고제 구축 등 다양한 규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에브라힘 파텔(Ebrahim Patel) 통상산업경쟁부 장관은 "현재 철스크랩 수출은 도난 금속을 환금하는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며 "일시적 수출 금지와 반제품 수출 허가제 신설은 금속 도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AISI 역시 이번 조치가 철도 및 전기 서비스 관련 금속 도난과 반달리즘에 의한 서비스 제공 중단 등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현지 제철소, 주조공장 및 금속가공업체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철스크랩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찰스 데드남(Charles Dednam) SAISI 사무총장은 "이러한 개입은 상당량의 철스크랩을 국내 시장으로 우회시켜 가격을 낮추게 할 것"이라며 "이는 크고 작은 지역 1차 철강 제조업체의 비용 경쟁력과 탄소 저감에도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앞선 2020년에도 2개월 동안 철스크랩 수출 금지 조치를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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