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8월 쇳물값 10% 이상 '뚝'…철강價 하락제한 '숨돌렸지만...'
[분석전망] 8월 쇳물값 10% 이상 '뚝'…철강價 하락제한 '숨돌렸지만...'
  • 김종혁
  • 승인 2022.08.1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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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값 8월 1~15일 평균 408달러 10.4%↓
2020년 12월래 최저 올해 4개월쨰 하락세
철광석 1.4% 상승 반면 원료탄 17.6% '뚝'
철강재 20달러 하락에 그쳐 '중국 반등세'
글로벌 수요 부진 여전 중국 개선도 미지수
4분기 성수기 반짝 개선 이후 업황 불투명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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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의 '쇳물값'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10% 이상 급락했다. 철강 가격은 2008년과 같은 최악의 폭락사태를 벗어났다.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고로 제철소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업황은 다가오는 4분기, 올 연말까지 불투명하다. 철광석은 하향 관측이 우세하지만 철강 시장이 문제다.

수요는 가을철 성수기 반짝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11월부터는 비수기 영향권에 들어선다.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가격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지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분석한 결과 톤당 408.5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0.4%(47.6달러) 하락했다. 이는 또 2020년 12월(396.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올해 4월(649.2달러)에 정점을 찍고 4개월째 하락세다. 

같은 기간 철광석(Fe62%)은 108.4달러로 1.4% 상승한 반면 원료탄(강점결탄)은 292.2달러로 무려 17.6%(62.5달러)나 떨어졌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과 원료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포스코 현대제철은 중국 제철소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강재 가격은 원료보다 조기에 조정을 받고 이달에는 하락이 제한됐다. 중국발 반등의 영향도 컸다.

철강 가격은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을 기준으로 FOB 톤당 600~610달러로 평가된다. 7월 630~640달러에서 20~30달러 하락하는 데 그쳤다. 3월 900달러에 육박한 수준에서 4월 80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고, 5월과 6월은 700달러, 600달러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달 하락이 소폭에 그치면서 열연 마진폭은 약 190달러로 전월보다 20달러가량 확대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열연과 철근 가격은 이달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90~100만 원대의 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10% 이상의 이익률을 낸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600달러에 미치지 않는 저가 오퍼도 나타나는 등 업황은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역시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의견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철강 '빅3'와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KG스틸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주 2분기 최종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익률은 평균 1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각 사들이 수익성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 지가 올해 남은 기간의 관전 포인트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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