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해외 '低價' 러시아도 급등…국내 단기강세로 '무게'
[고철트랙] 해외 '低價' 러시아도 급등…국내 단기강세로 '무게'
  • 김종혁
  • 승인 2022.08.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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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모선 터키 아시아서 20~30달러 급등
일본 H2 FOB 4만2천엔 '4천엔' 상승 반전
국내 고철 해외와 최소 5만 원 이상 격차
9월 수급 타이트 해외 상승 '철강도 개선'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3대 수출국에서 모두 상승했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30달러 이상 올랐고, 아시아 지역 대형모선 및 컨테이너 시장도 반등이 뚜렷했다. 국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일본산은 10일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을 계기로 4000엔 이상 상승했다. 국내 고철과의 격차는 최대 8만 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시장 역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은 상승 억제에 힘을 줄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시장에서는 인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고철 시장은 상승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무역업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등급 기준으로 CFR 톤당 398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0달러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400달러대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철강재도 함께 올랐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660달러로 상승폭은 고철과 비슷하다. 러시아산은 저가 투매로 하락을 부추긴 데서 글로벌 시세 수준에 맞춰 올랐다. 터키의 A3(중량) 수입 가격은 CFR 약 380달러로 일주일 새 4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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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90달러 내외로 평가된다. 이전보다 20달러가량 상승했다. 컨테이너(40피트 기준) 오퍼 가격은 340달러대로 평가된다. 국내 경량 등급과 비교하면 약 5만 원 높다는 평가다. 

일본산이 크게 올랐다는 점은 주목할 변화다.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4만2000엔이다. 운임을 감안한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국내 경량과의 격차는 최소 5만 원, 8만 원까지도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강사들이 9월 성수기 시장에서 수입보다 국내 구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중국의 경우 제철소들이 증산에 나서면서 고철 구매를 늘리는 모양새다. 내수 가격은 중량 기준 2770위안(한화 53만7000원), 수입 가격은 일본산 HRS101(중량) 기준 CFR 390달러(51만 원)다. 

이번주 국내 가격은 한차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대한제강은 15일부터 가격을 인하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은 이튿날인 16일부터 인하를 실시한다. 지역 및 제강사별 가격 격차를 감안한 조정이라는 해석과 함께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감안한 막바지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철강재 시장도 중국으로부터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다만, 고철 시장은 철강업황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타이트한 수급, 해외 가격 상승 등을 배경으로 반전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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