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 구축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 구축
  • 김세움
  • 승인 2022.08.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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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인공지능(AI) 기반 '하역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역작업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인공지능(AI) 기반 '하역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역작업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4일 제품 선적 크레인의 적정 권상 높이를 자동 측정해주는 '하역 크레인 안전거리 자동측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이날 전면 시행된 '항만안전특별법' 등에 대비해 항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제품 부두는 줄잡이, 고박 등 다양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다수의 위험 요소가 잠재돼 작업별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송은하 생산기술부 대리와 정용화 로봇솔루션연구센터 수석원구원은 안전한 하역작업 관리는 물론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솔루션 도출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웹 기반 학습을 통해 해수면 변동과 크레인 운전자 시야 제약에서 벗어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선박 높이 측정 모델을 구현했다.

또 여러 센서에서 수집된 실시간 권상 높이 및 이동거리 등의 데이터를 선박 높이 데이터와 통합해 적정 권상 높이를 도출하며 제품과 선박간 충돌을 방지했다.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하역작업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광양제철소는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크레인 운전자가 불안전 작업 상태를 즉각 감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는 후판 제품 선적에도 큰 도움이 됐다. 코일 형태로 감겨 있는 일반 철강제품들과 달리 넓은 면으로 되어있는 후판 제품은 그 넓이와 길이가 매우 다양하고, 크레인 체결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매번 작업 편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면 선적 과정 중 후판 제품의 기울기 변화와 각 체결 로프 별 장력을 측정해 균형이 흐트러질 때, 알람 경보를 울려 낙판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얻어진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지속 학습·개선함으로써 하역작업 안전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송은하 대리는 "기술이 많이 발전되었음에도 제품부두 하역기를 자동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그만큼 선적 작업에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동화 기술 개발에 선진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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