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美인플레이션 감축법’…강관사엔 기회 '세아제강 주목'
[핫토픽] ‘美인플레이션 감축법’…강관사엔 기회 '세아제강 주목'
  • 장인성
  • 승인 2022.08.0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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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0% 탄소감축 골자
기후변화 관련 3690억달러 투자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등 완화
세아제강 휴스틸 등 강관사 수혜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세아제강 휴스틸 현대제철 등 강관사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법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공약인 ‘더 나은 재건’법을 대체하는 것으로, 오는 9월 안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관련 투자 규모가 3690억 달러(한화 482조 원)에 이른다. 기존 신재생에너지 구축 세금 감면 뿐 아니라 석유 및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 및 운송을 위한 인프라 관련 규제도 동시에 완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의회에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왔던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통과가 임박한 상태다. 

법안 통과가 현실화 되면 미국 내 파이프라인, 가스 액화 및 저장 설비, 해상 운송을 위한 터미널 등 건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필수 소재인 에너지용 강관 수요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강관 수출은 미국이 전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유정용 강관의 경우 거의 100%가 미국에 수출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강관 수출량은 2021년 기준 총 164만7000톤으로, 이 중 미국향은 105만4000톤으로 6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45.3%에 달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총 91만9000톤을 기록했다. 미국향은 54만2000톤으로 전체 59%를 차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2% 증가했다. 

유정용 강관은 거의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된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2021년 유정용 강관 수출은 전기용접 중소구경 기준으로 연간 45만2000톤을 기록했다. 거의 100%가 미국으로 향했고, 증가율은 61.1%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는 총 24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미국향은 23만8000톤으로 99% 차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세아제강은 국내 최대 유정용 강관 생산기업으로, 이와 관련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인수한 미국 현지 생산법인에서 에너지용 강관을 만드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세아홀딩스 측은 "미국에 유정용 강관 생산법인이 있어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LNG 강관의 경우 한국과 이탈리아 법인을 통해 시장 대응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휴스틸, 현대제철 등도 연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철강업체들이 미국으로 철강 제품을 수출할 때 적용받는 쿼터제 영향으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대제철의 경우 전체 철강제품 중 강관 생산 비중이 2%에 불과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법안과 관계 없이 최근 강관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후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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