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강재 철광석 '폭락터널' 탈출…2008년 '학습효과' 리스크 줄여
[종합] 철강재 철광석 '폭락터널' 탈출…2008년 '학습효과' 리스크 줄여
  • 김종혁
  • 승인 2022.08.0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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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상승세 2주 연속…단기간 안정세 관측
국내 수요는 최악…'수입부진' 고가 유지 배경
포스코산 하락 둔화…철근 8월 바닥확인 예상
철광석 中 재고보충수요로 강세 '장기적 하향'
철스크랩 국내 시장서 반등 예상 '해외와 차별'

철강업황은 중국발 침체로 인한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전세계 절반 이상의 수요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불황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2주간의 반등세는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우리나라 시장도 저점 인식이 조금씩 나타난다. 아직은 반신반의다. 

우리나라 철강 시장은 여전히 중국산 대비 20만 원가량 높다는 점에서 하락 여지가 있다. 수요는 최악으로 평가된다. 7월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적 압박이 높아진 업체들은 저가(低價) 투매에 나서고 있다.

현 시점에서 중국이 반등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환율과 불투명한 전망과 우려는 중국산 등 수입산 계약에 제동을 걸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는 속도를 늦추고, 가격을 비교적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철광석과 철강재 모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최소한 단기적으로 안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반등은 기업들의 조기 감산과 재고조정,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배경이다. 2008년 폭락장에서의 경험이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 하락압력은 이전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이 8월 철근 가격을 15만 원 이상 내린 이후 시중 거래 가격도 동반 하락할 전망이다. 포스코 판매점들은 인하압력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당분간 현 수준에서 안정세로 전환되고 9월 성수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의 경우 먼저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의견도 주목된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7월 마지막주(25~29일) 평균 111.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13.1%(12.9달러)나 상승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3% 낮다. 29일 기준 114.5달러로 전날 대비 2.5%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하반기 조강생산량은 작년 하반기 및 올해 상반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수요 동력은 비교적 약하다. 6~7월 설비보수 이후 재가동을 위한 재고보충 수요가 소진된 이후로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 가격은 중국발 상승이 눈길을 끈다. 29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402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22일)보다 150위안(23달러) 상승했고, 철근은 4050위안으로 같은 기간 180위안(27달러) 상승했다. 선재도 철근과 같은 폭으로 크게 상승했고, 냉연강판, 도금재, 후판, 선재도 전주보다 높아졌다. 

국내 시장은 하락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02만 원, 일부에서 100만 원 아래로 판매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판매점들은 최근 추가적인 인하보다 현 수준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중국발 반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오퍼 가격보다 최소 20만 원 이상 높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다.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반등으로 가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철근은 국산 기준 110만 원이다. 현대제철이 8월 공급 가격을 톤당 15만7000원이나 내렸다. 시중 거래 가격은 100만 원 전후, 90만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 수입산 영향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가격을 바닥을 찍고, 거래는 비교적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철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된다. 해외와 달리 국내는 중국발 반등과 함께 열연 철근 등 철강재 가격은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업체 및 지역에 따라 톤당 4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철근과의 격차는 최소 60만 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제강사들의 가동률이 비교적 높게 유지될 전망이고, 국내 공급도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해외 가격은 지난주까지 계속 하락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50다러로 전주보다 33달러나 떨어졌다. 일본산 H2(경량)은 FOB 3만9000엔으로 3000위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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