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현대제철 '부동산 부자' vs 세아제강 쎄니트 부동산 처분
[철강PICK] 현대제철 '부동산 부자' vs 세아제강 쎄니트 부동산 처분
  • 김세움
  • 승인 2022.07.2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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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투자부동산 4028억...전체 4분의1 차지
포스코홀딩스 한일철강 고려제강 풍산 등 5위권
한일 고려 지난해 각각 22억 89억 임대수익 창출
쎄니트 임대업 중단 세아제강 자산재분류 제로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주요 철강 기업들은 1년 새 부동산 투자 규모를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전체 철강업체 중 부동산 보유액이 가장 많았고 포스코홀딩스 한일철강 고려제강 풍산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1년 새 50%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세아제강과 쎄니트는 일괄 처분해 대조됐다.

본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국내 주요 철강기업 36곳을 대상으로 3월 말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1조3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동산은 현재 영업에 활용하지 않는 유형자산으로, 주로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 중인 토지, 건물 등을 의미한다.

기업별로 현대제철은 4028억 원으로 전체 철강업체 중 부동산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매각을 추진 중인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 등의 공정가치 평가(공시지가)를 반영한 영향이다. 

이어 포스코홀딩스가 2268억 원, 한일철강 1238억 원, 고려제강 1228억 원, 풍산 1047억 원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중 한일철강과 고려제강은 매출 대비 투자부동산 보유액이 많았다. 임대 수익도 지난해 기준 22억 원, 89억 원에 달했다. 고려제강의 경우 지난 2005년 자회사 한경개발을 합병한 뒤 부동산 임대업에 진출, 매년 건물을 신축·매입하고 있다.

이 외에 해원에스티 디씨엠은 500억 원 이상, 동국산업 문배철강 KG스틸 현대비앤지스틸은 200억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아주스틸 세아베스틸 TCC스틸 동국제강 한국선재 동일제강 대창스틸도 100억 원을 웃돌았다.

증감률을 보면 최근 일 년 새 투자부동산을 늘린 기업은 총 9곳(25%)이었다.

해원에스티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9% 폭증했다. 올해 사업 목적 변경 등의 이유로 부동산 일부를 매각예정자산으로 재분류했다.

알루코(34억 원)와 포스코홀딩스(2268억 원), 아주스틸(198억 원) 역시 81.5%, 51.8%, 36.0% 급증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올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사업회사 분할로 투자부동산 임대비율 및 사용목적 변경 등이 겹치면서 매출 상위권 기업 중 변동폭이 가장 높았다.

반면 쎄니트, 세아제강 등 24곳(66%)은 투자부동산이 감소했다.

쎄니트의 경우 지난해 임대업을 중단하면서 보유 중인 투자부동산을 일괄 처분했다. 세아제강과 금강공업 역시 투자부동산을 유형자산으로 돌리면서 각각 100%, 69.0% 급감했다.

또 한국선재 32.0%, 대동스틸 31.5%, 대창스틸 26.3%, 남선알미늄 16.3% 역시 공장, 부지 매각 등에 따라 두 자릿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고려아연 경남스틸 동일제강 한국철강 심팩 등도 건물 감가상각비 등을 반영, 소폭 줄었다. 이와 달리 동국제강과 원일특강, 동양철관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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