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 이틀 한번꼴 인하 '제품하락 대비용'…해외는 '속도조절'
[고철트랙] 국내 이틀 한번꼴 인하 '제품하락 대비용'…해외는 '속도조절'
  • 김종혁
  • 승인 2022.07.1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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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모선 400달러 전후 이달초 상승후 '보합'
일본 내수 하락세 해외는 380~390달러 안정
현대제철 이달 7차례 인하 강행 총 9만 원↓
국내 미국 일본보다 5만 원 낮아 '추가하락'
고철업계 9월 성수기 전후 상승 전환 의견도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거래 가격은 이달 보름간 급락세가 진정됐다. 터키에서는 6월보다 50달러 회복된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공급과 수요 양측은 일단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고철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10달러다. 이달 들어 50달러 이상 오르면서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터키는 장기간 휴가에서 복귀한 뒤 조만간 거래는 재개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은 급락은 진정되고 혼조세다. 미국의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395달러에서 400달러대로 평가된다. 터키발 상승 영향으로 이달 10~20달러 오른 뒤 약보합세다.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360달러로 평가된다. 지난주 대만과 베트남에서 360~365달러 수준에 계약됐고, 오퍼 가격은 최고 370달러까지 나왔다. 

일본 내수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은 최근 2주간 안정된 수준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395달러로 비교적 높다. 비드 가격은 동남아에서 370~385달러로, 수입업체들의 저항감은 여전하다. 중국향 HRS101(중량) 등급 오퍼 가격은 420달러, 비드 가격은 이보다 20달러 낮은 400달러다. 

철강재 가격이 추가 하락할 지 여부에 따라 고철도 현 수준에서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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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현대제철이 15일까지 국내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이달 들어 총 7차례 인하했다. 인하폭은 9만 원에 이른다. 해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된다. 철강 제품 시장 부진과 재고 증가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앞으로 철근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사전 대비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실제 철근 가격 인하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을 5월까지 인상하고, 6월과 7월 총 3만1000원 인하하는 데 그쳤다. 고철 가격을 4월부터 최소 25만 원 인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폭적인 인하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렵다. 다른 철강사 역시 하락국면을 예상하면서 고철 납품 가격을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현재 철강사들의 구매 가격은 현대제철 기준 생철 52만 원, 중량 50만 원, 경량 43만 원으로 파악된다. 각 철강사 및 지역에 따른 등급별 구매 가격을 톤당 2만 원 내외의 차이가 있다. 국내 가격은 일본이나 미국산보다 5만 원 내외의 격차로 낮아졌다. 

고철 가격 조정의 키를 제강사가 쥐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시세는 앞으로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1개월가량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물동량은 확연히 줄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제강사들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 감산의 이유는 약하다. 고철 시장이 가을철 진입 전후로 또 한차례 성수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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