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불법파업 2800억 손실…회생 물거품 위기"
대우조선해양, "불법파업 2800억 손실…회생 물거품 위기"
  • 김세움
  • 승인 2022.07.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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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이 불법 파업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달라고 호소했다.

11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30여명은 서울 서대문경찰청 인근에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불법파업 수사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조선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 실현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불법 파업을 한 달 넘게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에 걸친 조선업 불황으로 회사 매출은 3분의1로 감소했고,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약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원자재가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프로젝트 계약 해지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업은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회복의 단계 앞에 있다"며 "지난해부터 수주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 수요가 늘어나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한국 조선업이 4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수주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생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은 대주주를 포함한 채권단 지원과 직원, 협력사 등의 희생으로 살아남았고, 이제 회생과 경영정상화를 통해 국민의 혈세를 갚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하청노조 불법 파업으로 6월에만 28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고, 매일 매출 260억 원, 고정비 60억 원 손실이 발생해 모처럼 찾아온 이런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어떠한 고통도 감내해온 2만여명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의 노력이 100여명 하청지회의 불법행위로 인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핵심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있는 하청지회를 해산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협의회 소속 50여명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에서 하청노조 불법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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