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KG컨소시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
쌍용자동차, KG컨소시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
  • 김종혁
  • 승인 2022.06.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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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투자계약 변경 없이 계약서 확정
7월말 이전 회생계획안 회생법원에 제출
변제재원 확보 상거래 채권자에 실질 도움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를 대표자로,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및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된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2일 공개매각을 공고하고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유일하게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과 지분율(58.85%)을 제시했다. KG컨소시엄은 같은 지분율에 3355억 원을 제시함으로써 광림컨소시엄이 인수대금에서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의 운영자금에서 KG컨소시엄이 크게 앞서면서 승부가 갈렷다. 

광림컨소시엄은 7500억 원, KG컨소시엄은 5645억 원을 각각 제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자금 조달 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 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다.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KG컨소시엄은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운영자금에서 얻은 점수는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만회하도고 남았다.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기준에 따르면 인수대금[규모 및 요구 지분율, 납입 방식(유상증자 또는 회사채), 자금조달증빙), 인수 후의 운영자금(규모 및 조달 방식(유상증자 또는 차입), 자금조달증빙], 고용승계 등 기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공고 전 인수예정자보다 높은 득점자가 있는 경우에만 최고득점자를 선정하고 공고 전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게 돼 있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는 금번 재매각에서 회생회사의 M&A 준칙을 준수하고, 진행 단계마다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거나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특히 회생채권 등의 변제에 사용되는 인수대금뿐만 아니라 운영자금의 조달과 회사 재무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인수 직후 공익채권 상환 금액은 약 5000억 원에 이른다. 

쌍용자동차는 앞서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고, 오는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는 8월 말 혹은 9월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고,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가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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