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금융비용 수익보다 많아…'고금리 환율변동'에 부담
[핫토픽] 철강업계, 금융비용 수익보다 많아…'고금리 환율변동'에 부담
  • 김종혁
  • 승인 2022.06.2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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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55곳 1분기 금융비용 9972억 원 13.5%↑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환율 급변동 비용부담 늘어
포스코 제외시 금융비용 78.2% 급증 수익은 감소
39개사 금융비용 증가…33곳 금융수익보다 비용↑

주요 철강 기업 중 70% 이상은 올해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또 절반 이상은 금융수익보다 금융비용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금리, 환율 급변동에 따른 금융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요 철강 기업 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금융비용은 9872억9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수익은 1조2637억1000만 원으로 14.9% 증가했다. 금융수익은 금융비용보다 더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포스코홀딩스 외 54곳의 금융비용은 4776억 원으로 78.2% 급증한 데 비해 금융수익은 3065억 원으로 41.0% 증가했다. 금융수익 증가폭은 더 낮았고, 금융비용은 이보다 1711억 원이나 많았다. 

금융비용은 이자비용, 외환차손, 파생상품거래 등에서 발생한 비용을 포함한다. 

기업별로 금융비용이 증가한 곳은 39개사로, 전체 71%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1438억 원으로 43.3% 증가했고 동국제강은 369억7000만 원으로 7.6% 증가했다. 고려아연과 대한제강은 901.7%, 220.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상위 기업에서는 세아창원특수강 99.4%, 심팩 85.1%, 아주스틸 68.7%, 삼강엠앤티 39.8%, 현대비앤지스틸 35.3%, 한국특강 25.2%, 세아특수강 22.1%, KG스틸 20.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포스코를 비롯해 세아베스틸지주, 포스코스틸리온, 디비메탈, 휴스틸, 고려제강, 경남스틸, 원일특강, 한일철강, 하이스틸, 대창스틸, 남선알미늄, 문배철강, 황금에스티, 유에스티 등이 금융비용을 비교적 큰 폭으로 줄였고, 한국철강의 경우 유일하게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비용이 금융수익보다 많은 기업은 33곳으로, 전체 60%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금융비용이 금융수익보다 493억 원 많았고, 동국제강은 203억 원, 고려아연은 587억 원, KG스틸 121억 원, 풍산 58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세아창원특수강, 현대비앤지스틸, 디비메탈, 한국특강, 세아특수강 등도 금융비용 지출이 더 많았다. 

특히 30위권 밖의 기업 대다수는 금융비용은 증가한 반면 금융수익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I스틸은 금융비용은 5.6% 증가한 반면 금융수익은 43.3% 급감했다. 금강철강은 금융비용이 93.4% 증가한 반면 금융수익은 39.5%나 줄었다. 티플렉스, 동양에스텍, 영흥, 동양철관, 한국선재, 대동스틸, 화인베스틸, SHD, 광진실업 등도 같은 추세였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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