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300달러대 '우려가 현실로'…韓日 '고평가' 장기하락 관측
[고철트랙] 300달러대 '우려가 현실로'…韓日 '고평가' 장기하락 관측
  • 김종혁
  • 승인 2022.06.2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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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형모선 320달러 3월 이후 340달러 폭락
2020년 연평균 282달러 최저 210달러대로 기록
경기침체 장기화 시 200달러대 추가 하락 가능
대형모선 아시아향 385달러 컨테이너 360달러
韓日 410~440달러 해외 대비 400달러 고평가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3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코로나 회복세가 본격화 되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월 말 660달러에서 현재 320달러로 340달러나 폭락했다.

공급사들은 바닥을 가늠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데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연 평균 282달러(최저 3~4월 210달러)까지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 최고가 시장이 됐다. 글로벌 가격과 비교할 때 하락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다만, 철근 등 제품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앞으로 철강재 시장 동향에 따라 비교적 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 

고철 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20달러로 전주보다 25달러 하락했다. 이달에만 140달러 폭락했다. 러시아에서 저가(低價) 투매가 지속되고 유럽은 침체 상황이다. 러시아산 A3(중량) 가격은 300달러로 200달러대 진입은 눈앞에 두고 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고가에 형성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 최고가로 시장은 지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보다도 높다.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385달러, 컨테이너(40피트) 수출 가격은 대만향 CFR 톤당 360달러다. 전주보다 55달러, 70달러 각각 급락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대형모선은  터키와 통상 20달러 차이를 보이지만 그 격차가 확대됐고, 컨테이너는 되려 높아졌다. 

일본의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5만 엔으로 전주보다 2000엔 하락했다. 한국 도착도 기준 미화로 환산하면 400~410달러로 추산된다. 대형모선은 통상 20달러 이상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40달러 이상 고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일본을 웃돌고 있다. 제강사들의 경량(H2) 구매 가격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평균 55만 원,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철근 메이커는 57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미화로는 430~440달러로 추산된다. 

국내 제강사들은 지난주에도 고철 가격을 인하했다. 4월부터 업체에 따라 최소 10차례 이상, 최다 12차례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7월까지 3만 원 이상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외 철강 업황이 장기 침체로 전개될 경우 현재 추세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시중 물동량 및 제강사 입고량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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