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고려아연 '케이잼'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가속
[철강PICK] 고려아연 '케이잼'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가속
  • 김세움
  • 승인 2022.06.23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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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고려아연 400억 투자
10월 중 전지박 생산...연 매출 2200억 원 기대
연내 추가투자 단행...총 생산능력 5만 톤 목표
이차전지 소재 및 자원순환 사업 '두 마리 토끼'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 그룹 내 동박 생산을 담당할 자회사 케이잼에 대한 2차 투자를 단행, 연간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충한다는 것이 골자다. 오는 10월 전해동박 공장 가동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최근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20일 동박 제조 계열사인 케이잼(KZAM)이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케이잼 주식 800만 주를 400억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에 설립된 케이잼은 고려아연이 지분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전해동박(전지박)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전해동박은 연속도금 방식으로 제조한 얇은 구리 막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 친환경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가치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이 출자한 금액은 총 1002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투자 예정금액인 1527억 원의 65.6% 수준으로, 연내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케이잼은 현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부근 5700평 부지에 전해동박 제1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생산까지 마친 상황이다. 오는 10월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생산능력(CAPA)는 1만3000톤, 매출은 약 22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제1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경우 즉시 제2공장 설립을 위한 공장 신축, 설비 증설 등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잼의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또 다른 목표이자 최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주목 받는 자원순환 사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원재료인 전기동과 기타 원료는 고려아연의 제련 부산물 또는 PCB 스크랩을 재활용한 제품을 사용해 순환경제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경우 저품위 스크랩을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원료 자유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신설 공장에 배치할 현장 인력도 조기 확보했다. 지난해 8월 울산 소재 대학 등을 중심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한 뒤 올해 초부터 담당업무 배치 및 현장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기동을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하고 폐배터리 및 공정스크랩, 저품위 스크랩 등 다양한 원료로부터 소재를 회수해 친환경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료 용해 및 전해 효율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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