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7월 주문투입 '5만원+α' 수정…폭락장에 '조정폭 확대'
[초점] 포스코 7월 주문투입 '5만원+α' 수정…폭락장에 '조정폭 확대'
  • 김종혁
  • 승인 2022.06.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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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7월 신규 주문 투입분에 대한 가격 인하를 재조정했다. 시장 거래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가격도 급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중국 내수 가격은 지난주 크게 하락한 뒤에도 이번주 시작부터 폭락 수준이다. 특히 이번주 국내 오퍼 가격이 600달러대로 추락하면서 당초 600달러대 하락 예측은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지는 양상이다. (참고기사 : [분석전망] 하반기 열연價 600달러대…철광석 105달러 고철 355달러)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판매점들의 7월 주문 투입분에 대해 '7만 원+α'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신규 주문 투입 직전 '5만원+α'에서 기본 인하폭을 2만 원 확대했다. 추가 인하는 기본 주문량을 채워야 적용이 가능하다. 

판매점들은 여전히 난색이다. 유통 거래 가격은 이번주에도 계속 하락 중인 데다 주문은 되살아날 조짐이 없는 탓이다. 

시장에 따르면 유통 거래 가격은 포스코산 열연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15만 원으로 일주일 새 4만 원이나 떨어졌다. 3월 말 140만 원에서 4월과 5월 135만 원, 128만 원으로 계속 하락한 뒤 이달 들어 13만 원 급락하는 등 낙폭이 계속 확대됐다.  

중국산은 111만 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다만 명확한 가격 기준이 없고 대체로 인하 요구에 맞춰 거래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열연 등 일부 품목에서 목표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판매점들은 현재 10만 원 인하되더라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판매점으로서는 주문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판매점 관계자는 "(포스코와) 관계상 시황 변동에 관계 없이 일정 수준의 거래를 유지하는 게 맞고 주문을 채우지 않을 경우 패널티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업황은 단기간 조정보다 장기 급락 성격이 짙어서 주문을 넣기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영향이 큰 중국 역시 폭락 수준이다.

20일 상해선물시장에서 15시 기준 10월 인도분 열연 거래 가격은 톤당 4214위안으로 하루 새 301위안(약 45달러) 추락했다. 정부가 확신했던 시장 개선은 지난 6개월간 이뤄지지 않았고, 이제 여름철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기대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안펑강철의 한국향 수출 오퍼는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 회사는 20일 국내 시장에 열연 오퍼 가격을 SS400 기준 인천 평택 CFR 톤당 675달러로 제시했다. 4분기 60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보다 크게 앞서 현실화 됐다. 

중국 외에도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에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08년 폭등 이후 폭락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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