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유럽 '최저가' vs 亞 '최고가'…美 대형 주도 '공식 깨져'
[고철트랙] 유럽 '최저가' vs 亞 '최고가'…美 대형 주도 '공식 깨져'
  • 김종혁
  • 승인 2022.06.20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혼조세 극심 미국 유럽 하락세
유럽산 대형모선 수출 420달러로 추락
러시아산 300달러 후반대로 하락 견인
미국 대형모슨 '컨테이너와 격차 축소'
일본산 20~30달러 높아 韓 中 뒷받침

유럽산 철스크랩(고철)은 최근 가격 하락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420달러까지 떨어졌다. 러시아산은 300달러 중후반대에 아시아 시장에 투매성 물량으로 출몰한다. 최대 수출 지역인 미국 공급사들은 바닥을 가늠하고 있지만 하락 압력이 되려 커졌다. 

아시아 시장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최고가 지역으로 시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동남아의 수요 공백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일본산은 미국 유럽보다 높게 오퍼되고 있다. 미국 대형모선이 일본산, 컨테이너보다 높다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 시장에 기준점이 없이 혼조세가 극심하다는 의미다.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출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30~440달러다. 일주일 전보다 40~50달러나 급락했다. 수요 부진과 함께 유럽산 고철이 저가에 제시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유럽산 대형모선은 베트남에 416달러, 방글라데시에 420달러에 오퍼됐다.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일본은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H1&2 등급은 대만으로 445~450달러로 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H2(경량)은 430달러 내외로 평가된다. 통상 미국 대형모선보다 통상 20달러 낮지만, 이달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HRS101(중량) 오퍼 가격은 중국향 CFR 톤당 500~520달러다. 대형모선에 비해 크게는 100달러의 격차로 나타났다. 

컨테이너(40피트)는 420~430달러로 추정된다. 비드 가격은 대만에서 425달러에 나왔다. 대형모선과는 사실상 경계가 사라졌다. 

글로벌 시장은 아시아와 그 외 유럽 미국 등과 이원화되는 양상이다. 극심한 혼조세 가운데 아시아 시장도 하락 압력을 계속 받을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들의 고철 구매 가격은 A등급 기준 생철 65만 원, 중량 62만 원, 경량 57만 원 수준이다. 지역 및 업체에 따라 톤당 2만 원 내외의 차이가 있다. 

현대제철은 20일부터 인천 당진 포항 3개 공장에서 구매 가격을 생철, 슈레디드로 제한해 톤당 1만 원 인하한다. 앞서 한국특강과 세아베스틸은 15일, 17일 전등급에 걸쳐 1만 원 인하했다. 포스코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대다수 업체들은 인하에 좀 더 신중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철강사들의 국내 가격 인하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철강 제품 시장 기반이 무너지는 분위기여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