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역대급 실적 꺾인다"…현대제철 두자릿수 '두각'
[핫토픽] 철강업계 "역대급 실적 꺾인다"…현대제철 두자릿수 '두각'
  • 김종혁
  • 승인 2022.06.1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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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 동국 2분기 평균 이익률 9.2%
포스코 동국제강 8.8% 한자릿수로 하락
현대제철 유일하게 10%대 두자릿수 선방
하반기 철강재 급락 대비 원가부담 높아

 

철강업계가 '슈퍼사이클' 업황 속에서 거둔 역대급 실적 추세가 꺾일 전망이다. 작년 3분기 수익성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업체에 따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대부분 10% 내외의 두자릿수 이익률로 선방할 전망이다.

하반기 상황은 다르다. 철강 제품 가격은 급격히 하락한 데 비해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핵심 원료는 조정폭이 비교적 작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기 천연가스 유가 등 에너지 비용이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됐다.

앞으로 철강과 원료 모두 하락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원료 및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원가절감은 업계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에서 예측한 실적을 살펴본 결과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의 2분기 매출은 31조7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4.2%로 증가폭이 줄어든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p나 떨어진 수치다. 또 전분기 10.4%에서 한자릿수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나마 5월까지 철강 가격을 인상한 것이 실적에 반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9110억 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24.8% 급감하고, 전분기 대비로도 7.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광석 고철 등 원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철강재 가격은 5월부터 수요처 및 지역별로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20만 원으로 최근 한 달 새 15만 원 급락했고, 철근은 국산 기준 116~117만 원으로 3~4만 원 하락했다. 철근의 경우 중국산이 105만 원으로 같은 기간 8만 원이나 하락하면서 국산은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제철은 유일하게 2분기 두자릿수 이익률을 지켜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5736억 원, 7765억 원으로 각각 예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7%, 42.4%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 대비로도 8.5%, 11.3%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10.3%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 최대 점유율을 가진 철근 형강 등 봉형강 부문이 효자노릇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기로 주 원료인 고철 납품 가격을 4월부터 8~10만 원 인하한 반면 철근 가격은 5월까지 인상하면서 마진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모두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양사 모두 열연 냉연도금재 컬러강판 등 판재류 시장이 부진했다. 포스코의 경우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등 원가가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소재인 열연 원가부담과 함께 냉연도금재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각 사 실적 추정치를 보면 포스코는 매출 21조8001억 원, 영업이익 1조9258억 원, 영업이익률은 8.8%로 각각 예측됐다. 동국제강은 매출 2조3654억 원, 영업이익 2087억 원,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같은 8.8%로 각각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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