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하반기 열연價 600달러대…철광석 105달러 고철 355달러
[분석전망] 하반기 열연價 600달러대…철광석 105달러 고철 355달러
  • 김종혁
  • 승인 2022.06.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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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연 수출 3~4분기 650달러 600달러 예측
철광석 4분기 105달러로 '추락' 원료탄 250달러
철근 545달러 530달러 고철 4분기 355달러까지
車 반도체 부족 인플레이션 등 철강산업 부정적
전기 가스 등 에너지비 급등 철강사 수익성 악화
자료=WSD/정리=페로타임즈
자료=WSD/정리=페로타임즈

하반기 철강 업황은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철강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은 600달러대까지 추락하고 철광석은 100달러 초반까지 밀릴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의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락,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문제는 철강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분석 전문 매체인 WSD는 올해 하반기 열연 가격은 60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 1200달러, 최고 1400달러에 이르던 것은 5월 800달러까지 급락했다. 

6월 현재 가격은 4,5월 급락세가 진정되는 한편 일각에서 조만간 바닥을 찍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난다. 하지만 WSD는 조만간 다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달 말까지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765달러, 중국은 70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 업황 역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3분기 글로벌 수출 가격은 650달러, 4분기는 6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수출 가격은 600달러, 580달러까지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의 철강 수요는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내수가 개선될 경우 생산량은 증가하고 이는 되려 가격 하락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철근 가격은 6월 590달러에서 3분기와 4분기 545달러, 530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은 현재 160달러대서 4분기 105달러까지, 원료탄은 호주 수출을 기준으로 450달러에서 250달러까지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스크랩(고철)의 경우 현재 445달러에서 3분기 425달러로 조정된 이후 4분기는 355달러까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전망은 하반기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WSD는 중국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신규 자동차 수요의 위기와 반도체 부족 등이 철강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7%로 1980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유럽(EU)에서는 5월 8.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터키는 69.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과 일본 역시 4.8%, 2.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상승은 주택의 판매와 건설 분야의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 천연가스, 가솔린 및 디젤 연료 등의 높은 가격과 특히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의 문제는 철강 산업 관점에서 '수요 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자동차 분야는 전체 철강 수요의 15~2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연관 산업이 있는 지역의 가격과 수요 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부정적 효과는 빠르면 여름철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또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유지된다고 볼 때 향후의 폐쇄 가능성과 공급망 차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수요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명백하다. 2020년을 제외하고 철강 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산업 및 건설 활동의 둔화가 반영되고 있다.

제철소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철광석 외에 석탄, 전기,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WSD는 철광석 원료탄 철스크랩(고철) 등 원자재 비용은 5월 말 기준 약 583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2018~2019년보다 291달러나 높다. 이에 수반되는 전기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은 83달러로 2018~2019년보다 49달러나 높아졌다. 이같은 비용을 감안한 스프레드(격차), 즉 열연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진폭은 톤당 134달러나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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