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산 한달새 15만 원 '뚝'…장기침체 우려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초점] 포스코산 한달새 15만 원 '뚝'…장기침체 우려에 화물연대 파업까지
  • 김종혁
  • 승인 2022.06.1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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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산 대응재 열연 후판 120만 원
판매점 가격 인하에도 신규주문 실종
화물연대 파업 유통업체 등 시장 위축
여름철 비수기 저가재 출하 가능성도
철근 형강 시장도 장기 침체 우려↑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자금회전 측면에서 재고조정에 나서는 편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장기 침체로 빠질 것이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철강 업황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 곳곳에서 나온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한 달 새 톤당 15만 원이나 하락했고, 철근 형강 등 봉형강에 이르기까지 인하 압력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은 철강 출하에 차질을 주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등을 기대했던 중국마저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다 조만간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게 큰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유통 거래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20만 원까지 하락했다. 5월 초 135만 원에 이르던 것은 월말에 123만 원까지 빠졌고, 6월 들어 추가로 하락했다. 거래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사실상 없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6월 열연은 물론 후판 판매 가격을 120만 원까지 낮췄지만, 현재 가격에도 신규 주문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더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당장 다음달이면 비수기로 접어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을 앞두면 매출과 매입에 신경을 많이 쓴다. 현재로서는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자금회전 측면에서 재고조정에 나서는 편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 진입 전후 약 10일 동안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상승은 소폭에 그쳤다. 8일 상해 기준 철근 거래 가격은 톤당 4820위안, 열연은 4960위안으로 모두 40위안 소폭 상승했다. 냉연과 도금재는 5370위안, 5840위안으로 되려 50위안, 90위안씩 떨어졌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건설과 부동산에서 올해 안에 철강 수요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약하다"며 "자동차 등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부문의 지표도 계속 부진한 상태여서 앞으로 하락 리스크를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판재류 외에 봉형강 시장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힘이 실린다.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이번주 톤당 117~118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이 가격을 인상한 5월, 거래 가격은 120만 원에서 바로 하락이 시작됐다. 중국산 가격은 이번주 105만 원으로 한 달 전보다 8만 원이나 하락했다. 

형강 시장은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주 국산 H형강 가격은 건축용 소형 기준 138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136만 원이다. 국산 앵글 및 잔넬은 130만 원, 수입산은 앵글 102만 원, 잔넬 104만 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는 약보합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오퍼 가격도 약세"라면서 "향후 오퍼 가격은 7~8월 비수기 선적분이어서 가격은 더 혼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는 장기 침체로 빠지지 않겠냐는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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