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화물연대 파업에 '철강재 출하 올스톱'
포스코 화물연대 파업에 '철강재 출하 올스톱'
  • 김종혁
  • 승인 2022.06.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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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제철소나 운송사 적재 능력을 볼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철강재 가격은 하락하는 국면이어서 스틸서비스센터 등 포스코 고객사들은 높은 가격에 공급을 받아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제철소나 운송사 적재 능력을 볼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철강재 가격은 하락하는 국면이어서 스틸서비스센터 등 포스코 고객사들은 높은 가격에 공급을 받아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의 철강재 출하가 화물연대 파업에 발이 묶였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는 7일 오전 10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아침부터 출하는 모두 '올스톱'된 상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로부터 철강재를 공급받는 동국제강 KG스틸 등 리롤러(전문압연업체)와 중소 강관사, 스틸서비스센터(SSC)들은 소재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스틸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파업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통행은 아침부터 이미 막혔고, 제철소에서 나오는 물량은 물론 (하역 전 보관기능을 하는) 운송사에 나오는 것도 출하가 완전히 중단됐다"면서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차량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2020년부터 시행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 보장 등 근로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화물차주와 운수 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다. 이는 올해 말 폐될 예정으로 화물연대는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포스코의 생산 차질은 물론 소재를 공급받는 업체도 손실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제철소나 운송사 적재 능력을 볼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이어서 추후 고객사들은 높은 가격에 공급을 받아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공식 채널을 통해 "화물연대가 요구 중인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은 개별 회사에서 대응 가능한 이슈가 아니다"면서도 "산업계 전반에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철강제품 운송에도 일정부분 지연 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박 및 철도 전환 출하 등을 통해 파업에 대비하고 있고 일부 긴급재는 사전출하 및 운송사 별도협의를 통해 고객사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측은 7일 담화문에서 "그동안 화물운송료를 책정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자본은 최저입찰을 강요하면서 운반비를 깎고 운송사는 다시 화물노동자를 착취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면서 "그나마 안전운임제도는 화물차량 유지에 필요한 원가비용과 최저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전운임제 폐지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정부의 대책은 화물노동자에게 강제노동명령을 내린다는 것으로서 반 헌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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