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동국제강·아주스틸 '방화문 출사표' vs 방화문協 "중소기업 업종 침범 안 돼"
[핫이슈] 동국제강·아주스틸 '방화문 출사표' vs 방화문協 "중소기업 업종 침범 안 돼"
  • 김세움
  • 승인 2022.06.0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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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아주스틸 경동원 등 연내 방화문 시장 진출
동반위 이달 대기업 방화문 시장 진출 실태조사 실시
방화문협회 "중소기업 비중 높아 대기업 진출 부적절"
컬러강판업계, 방화문 품질 제고 및 수급 안정화 강조
컬러강판을 활용한 방화문 제품들. (왼쪽부터) 동국제강, 아주스틸, 경동원.
컬러강판을 활용한 방화문 제품들. (왼쪽부터) 동국제강, 아주스틸, 경동원.

동국제강 아주스틸이 연내 방화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방화문협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컬러강판 업계는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기술과 품질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방화문 업계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대기업의 진출은 불가하다는 주장이다. 

3일 컬러강판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과 아주스틸, 경동원 등은 연내 방화문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 및 관련 인증 취득, 시험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 등이 확산되지 않게 막아주는 제품으로, 아파트 현관문과 보일러실, 비상계단 등 1세대당 평균 3개 가량이 사용된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국내 방화문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1조1007억 원 규모로, 240여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상위 10여개사 매출은 3960억 원(36.0%) 수준으로 영세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 '방화문 품질인정 제도'를 도입하고 신규 아파트 착공에 인정 취득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고품질 방화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컬러강판 메이커 동국제강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도성 빌딩솔루션센터에 총 140억 원을 들여 방화문 제조 설비를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방화문 관련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아주스틸 역시 지난해 7월 프리미엄 건자재 브랜드 '아텍스(Atex)'를 론칭하고, 자회사 아주엠씨엠을 중심으로 방화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방화문 품질인정을 신규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동원의 경우 앞선 2020년 상반기 방화문 '세이프 도어(xafe door)'를 출시한 뒤 건축 박람회 등지에서 직접 소비자를 만나 B2B, B2C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들 기업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달부터 대기업 방화문 시장 진출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향후 방화문 제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대기업은 3년간 관련 사업 진입 자제, 확장 자제, 사업 축소, 사업 이양(철수) 등을 준수해야 한다.

대한방화문협회 측은 이에 대해 "현재 방화문 제조업체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대기업 진출 시 정상적 사업 영위가 어렵다"며 "제품 품질 역시 회원사 중 상당수가 최근 품질인정을 취득하거나 근시일내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컬러강판업계의 의견은 다르다. 국산 방화문은 장기간 품질 문제가 이어져 왔으며, 최근까지 불량 방화문 하자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방화문 품질인정 제도 도입 이후 신규 인정을 취득한 업체는 아주엠씨엠 등 9개사로, 방화문협회 전체 회원사(108개)와 비교해도 약 8.3%에 불과한 수준이다.

컬러강판업계 관계자는 "여러 가구가 밀집해 거주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방화시설 작동 불량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의 진출은 수급을 안정화하고, 기술 교류와 협업 등으로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품질인정 제도 도입은 기존 방화문업계의 문제점을 시정하게 위한 취지인 만큼 협회의 기득권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론 보도문] [핫이슈] 동국제강아주스틸 '방화문 출사표'vs방화문협協 '중소기업 업종 침범 안돼'

본 보도는 6월 3일 ISSUE&INSIGHT면 분석전망면에 “[핫이슈] 동국제강아주스틸 '방화문 출사표'vs방화문협協 '중소기업 업종 침범 안돼'"라는 제목으로 컬러강판업계 위주의 취재 기사화하여, 동반성장위원회에 방화문 중소기업적합업종을 신청한 본 대한방화문협회의 공식적인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방화문은 지난 약 100여 년 간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 제조하였고 그만큼 중소기업들이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습니다. 복합성능방화문(내화, 단열, 결로, 기밀, 방범)을 생산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이를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고급 기술입니다.

이에 반해 컬러강판업계는 2020년에 시장 진입하여 아직 고품질의 방화문을 생산할 노하우가 부족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래서인지 대기업은 최근 방화문사에 근무하던 인력을 스카우트해 가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 발행일인 8월 10일 시점 당 협회 회원사 중 방화문 품질인정에 관련된 회원사는 약 80여개 이므로, 기사 내용 중 ‘방화문 품질인정 제도 도입 이후 신규 인정을 취득한 업체가 24개로 방화문협회 전체 회원사(108개) 대비 22.2%”라는 것은 단순히 인증완료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현재 진행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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