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본 고철 "저점에 잡는다"…경량급 58만 원 제시
현대제철 일본 고철 "저점에 잡는다"…경량급 58만 원 제시
  • 김종혁
  • 승인 2022.05.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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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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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에서 초저가 비드로 계약을 추진한다.

26일 고철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7월 선적분으로 실시한 입찰에서 H2(경량)에 대해 FOB 톤당 5만3500엔으로 제시했다. HS(중량)은 5만8000엔, 슈레디드는 5만7000엔이었다. 신다찌(생철)은 수입 입찰 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번 입찰은 4월 초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고철 가격은 급락세에서 변곡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저점에 근접했다는 의견과 함께 국내 고철 입고량도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외에 동국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도 잇달아 수입 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과 성약 여부는 앞으로 시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 중에는 그간 해외 수요부진으로 악성 재고를 정리하자는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면서도 "오퍼 가격은 최하 5만4000엔에서 최고 5만8000엔으로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비드 가격은 최근 시장 분위기와 비교할 때 매우 낮다. 이번 입찰에서 오퍼 가격과 최대 4500엔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또 동경제철의 H2 내수 구매 가격은 5만7000~8000엔으로, 이보다도 크게 뒤처진다. 

업계는 현재 글로벌 고철 시장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는 철강사들이 구매 재개에 나서면서 미국산 HMS No.1&2(8:2) 등급을 CFR 톤당 455달러에 계약했다. 이전보다 5달러 상승한 것으로, 2개월간의 급락에서 처음으로 반등했다. 

앞으로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중국 등 주요 수입 국가에서 잇단 계약에 나설 경우 업황은 상승으로 반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철광석 가격도 최근 반등하는 한편 중국의 철강재 가격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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