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강업황 하락 본격화…포스코산 급락 '봉형강 예외 없어'
[핫이슈] 철강업황 하락 본격화…포스코산 급락 '봉형강 예외 없어'
  • 김종혁
  • 승인 2022.05.2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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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열연 128만 원 3주 연속 하락세
중국산 118만 원 5월에만 12만 원 급락
판매점 신규 주문투입 꺼려 '적자 우려'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시장도 하락 지속
중국산 격차 하락압력 수요개선 '비관적'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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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산 철강재 유통 거래 가격은 이번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신규 주문이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철근 형강도 이달 하락을 면치 못했다. 국내 가격은 지난 4개월 동안의 고공행진을 끝으로, 하락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대기업들이 5월까지 인상을 실시한 데 대해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28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3만 원 하락한 것으로, 13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이다.

특히 현대제철산 열연 가격은 이보다 낮은 126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산 거래 가격은 톤당 118만 원으로 일주일 새 7만 원이나 추락했다. 

이달 하락폭은 포스코 및 중국산이 각각 7만 원, 12만 원에 달했다. 

포스코산의 경우 1월 110만 원 수준에서 4월 최고 140만 원까지 폭등한 뒤 135만 원으로 조정된 이후 이달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국산 4월 최고 135만 원에서 정점을 찍었다. 

중국발 하락은 국내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중국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은 기대감에 그쳤고, 내수 및 수출 가격은 국내에 앞서 하락을 시작해 이달 들어 하락기조가 더 뚜렷해졌다. 

24일 상해에서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4740위안, 열연은 4720위안으로 4월 말보다 280위안, 310위안 각각 하락했다. 수출 가격은 FOB 톤당 750달러 내외다. 4월 880달러에서 900달러에 이르던 것이 최고 150달러나 폭락했다. 

포스코산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중국산 간의 격차는 4월 5만 원에서 현재 10만 원까지 확대되면서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현재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과 비교하면 최소 2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에 7월 주문투입을 시작하는 시점인데 판매점 전반에 주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포스코 공급 가격은 변동이 없고 유통 거래 가격이 급락하다보니 판매점들은 '마이너스'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깊다"고 말했다.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산 철근 가격은 톤당 119만 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만 원 하락했다. 중국산은 112만 원으로 2주 앞서 떨어졌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H형강은 건축용 소형 기준으로 국산 140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138만 원으로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 4월 말보다 모두 3만 원 내려갔다.

일반형강 시장은 이달 초 하락한 이후 보합세다. 국산 앵글 및 잔넬은 133만 원, 수입산은 앵글 105만 원, 잔넬 107만 원이다. 4월과 비교하면 국산만 4만 원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개월째 급락세가 계속되고, 철근 형강 등 제품 오퍼 가격도 마찬가지”라면서 “제강사들이 5월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제 시장과는 괴리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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