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3D프린터로 모형선 일괄 제작 성공
대우조선해양, 3D프린터로 모형선 일괄 제작 성공
  • 김세움
  • 승인 2022.05.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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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모형선.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된 모형선.

대우조선해양은 24일 글로벌 3D프린터 전문기업 잉거솔社와 손잡고 복합 플라스틱 소재(ABS) 10미터급 시험용 쌍축선 모형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잉거솔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형 3D프린터 전문 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JEC World 2022)에 참가해 이번 모형 선박 제작 과정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선소에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배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선을 만들어 대형 수조에서 성능을 미리 시험해 본다. 그동안 모형선은 대부분 나무로 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목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 소재 모형 선박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3D프린팅 기법을 적용하면 기존에 3주 가량 소요되던 모형선 제작 기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어 고객의 실험 요구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또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복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방수성이 우수하고, 테스트를 마친 모형선 일부 소재를 회수해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시제품 모형선 검증작업을 시흥R&D캠퍼스 내 연구시설에서 최종 마무리하고, 추후 3D프린팅 장비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이번 성공은 모형선 제작 방식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디지털화'를 혁신 화두로 제품과 조선소 현장, 연구개발 전 부분으로 확대 중이며, 이번 성과도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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