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印 철강 수요 올해 10% 증가...완성차 생산부진 '걸림돌'
[해외토픽] 印 철강 수요 올해 10% 증가...완성차 생산부진 '걸림돌'
  • 김세움
  • 승인 2022.05.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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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조강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의 철강 수요가 올해 약 1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러-우 전쟁에 따라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타타스틸, JSW스틸 등 원재료 자급률이 높은 현지 철강사들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완성차업계의 생산 부진은 수요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정부가 철도, 항만 등 공공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간 철강 수요가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현지 철강사들은 상반기 내수시장보다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미국, 유럽 등 고가(高價)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을 강하게 견인 중이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러-우 전쟁으로 인해 철강사들의 생산원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수출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로 방식 철강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유지 중이며, 공급 감소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재료 자급률이 높은 철강사들이 향후 시장에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대표적으로 타타스틸과 JSW스틸 등은 철광석 등 주요 원부재료에 대한 그룹 내 밸류체인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JSW스틸의 경우 13개의 광업 라이센스와 카르나타카, 오디샤주에 1351만 톤 규모 철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내부 철광석 수요의 약 50%를 충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역 철강 공급망을 대체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앙(APAC)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중 철강 수요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도이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심화에 따른 완성차업계의 생산 및 판매 부진은 인도 내 철강 수요 증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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