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디비메탈 합금철 폭등에 '최대실적'…脫중국 공급망 기대
[철강PICK] 디비메탈 합금철 폭등에 '최대실적'…脫중국 공급망 기대
  • 김세움
  • 승인 2022.05.19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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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132억 원, 영업이익 819억 원...이익률 38.4% 기록
페로망간 등 주요 제품 수출 호조...북미 유럽 등 고가시장 집중
중국 수출제한 반사이익 '톡톡'...脫중국 글로벌 공급망 수혜 기대

디비메탈이 올해도 역대급 실적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합금철 가격이 1년 사이 2배 이상 폭등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중국과 러시아 의존도는 낮추고,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상황이어서 망간합금철 부문 세계 2위인 디비메탈의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비메탈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2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819억 원으로 무려 2537.3% 폭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8.4%로 1년 새 35.4%p나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은 최대 합금철 생산국인 중국이 생산 및 수출을 줄인 영향이 크다. 세계 합금철 시장의 61%를 차지하는데,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환경 규제와 전력 사용을 제한하면서 수출이 줄었고, 디비메탈에는 호재가 됐다. 

합금철은 철강 제련과정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망간, 실리콘, 니켈 등 성분원소를 첨가해 성질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부원료다. 통상 쇳물 1톤을 생산하는데 망간합금철(페로망간)은 10kg(1%)가 들어간다.

실제로 디비메탈의 페로망간(FeMn), 페로실리콘(FeSi) 등 합금철 제품 평균판매단가(ASP)는 2020년 톤당 124만 원에서 2021년 198만 원으로 59.7% 폭등했다. 올해 1분기는 311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7.1%나 추가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합금철 부문 매출 규모는 2020년 2786억 원에서 2021년 5146억 원으로 84.7% 급증했다. 올해 1분기는 2084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40.5%를 조기 달성했다.

북미, 유럽 등 고가시장 수출 비중을 늘린 점도 눈길을 끈다. 디비메탈은 현재 수출량의 100%를 디비메탈 USA, 디비메탈 유럽 등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직수출하고 있다.

디비메탈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26만5636톤으로 전년 대비 17.5%(3만9584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14만6674톤으로 48.3%(4만7751톤) 급증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약 8만5000톤, 수출량은 4만3000톤으로 수출 비중이 절반(51.2%)을 넘었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EU가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 전면 금지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철강업계도 자유 쿼터 배정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며 "디비메탈은 합금철 관련 10여개 국내외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순도 페로망간 부문 세계 2위의 사업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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