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발레 제강공장 건설 추진…'철광석-철강재 수직계열화' 첫발
[브라질통신] 발레 제강공장 건설 추진…'철광석-철강재 수직계열화' 첫발
  • 주원석
  • 승인 2022.05.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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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브라스와 빠라주에 제강공장 건설 의향서 체결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최대 광산 기업인 발레(Vale)가 형강 철근 등 철강재 생산을 목표로 제강공장 건설에 나선다. 회사측은 브라질 북부지방 빠라(Pará)주 마라바(Marabá)시에 제강공장 건설을 위한 의향서를 아쏘세아렌세 (Grupo Aço Cearense)그룹의 시노브라스(Sinobras - Siderúrgica Norte Brasil)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레의 자회사인 테크노레드는 향후 선철을 생산해 제강공장의 원료로 공급하고, 주로 반제품인 빌릿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노브라스는 제강공장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테크노레드에서 생산된 빌릿을 사용해 형강, 철근, 선재 등의 철강재를 생산할 전망이다. 

의향서에 따르면 발레는 타당성조사 및 엔지니어링이 완료되면 시노브라스가 조달할 금융에 보증을 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시노브라스는 14년간 제철소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강공장 건설에 대한 엔지니어링과 향후 건설 및 조업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된다. 

의향서 체결식에는 빠라주 주지사, 마라바 시장, 아쏘세아렌세 그룹 빌마르 페레이라 사장, 운영담당 부사장, 발레의 바르똘로메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엘데르 바르발료 주지사는 “오늘 우리 주에 철광석의 수직계열화를 확정하는 결정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마라바시와 주변 지역을 새로운 대형 철강단지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라고 밝혔다. 

발레의 바르똘로메우 사장은 “금번 투자의향서는 발레가 그동안 빠라주의 주민들에게 약속한 종합적인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최근에 발레가 발표한 테크노레드 선철공장 건설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관련된 사업에 전략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레는 현재 빠라주에 약 24.4억 달러(3조원)를 투자하고 건설이 정점에 달하면 1만4000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쏘세아렌세의 이안 꼬헤아 부사장은 “발레와 시노브라스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마라바 지역 내에 금속기계공업단지의 형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시노브라스의 기존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와 별개로 신규 제강공장이 건설되는 것이어서 향후 두 가지가 완료되면 지역 발전과 더불어 수많은 기회가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브라스는 신규 제강공장 건설을 2023년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시노브라스에 따르면 2단계 확장은 기존 38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에서 85만 톤 규모로 증설한다. 여기에는 열연공장, 철스크랩(고철) 처리시설, 230Kv 변전소 등이 포함된다. 투자 규모는 2540억 원에 이른다. 

시노브라스는 빠라주에서 14년간 제철소를 가동하면서 북부지역에 철강재를 공급해 왔다. 종업원은 1300명으로, 연간 매출액은 4000억 원 수준이다. 시노브라스는 아쏘세아렌세그룹의 자회사다. 아쏘세아렌세는 쎄아라(Ceará) 주에 위치한 제철소로 40년의 역사와 함께 연간 생산량 62만 톤, 매출액은 9100억 원 규모다. 

발레는 그간 빠라주에서 몇 차례 제철소 투자를 시도했다. 중국 바오산강철과 합작제철소 건설을 검토했지만 내륙지역인 데다 다른 인프라 여건이 풍부하지 않다는 이유로 현실화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제철소 투자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부지정지 공사를 완료한 이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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