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價 '고점인식' 확산…고철 하락에 중국산 오퍼 '변수'
[초점] 철근價 '고점인식' 확산…고철 하락에 중국산 오퍼 '변수'
  • 김종혁
  • 승인 2022.05.11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철근 가격은 고점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전기로 제강업계가 5월 인상을 실시하면서 2월부터 시작된 고공행진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특히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은 1개원간 지속되는 데다 철근 수요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오퍼 가격이 하락할 경우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120만 원(제강사 직송 119만 원)으로 나타났다. 4월보다 5만 원가량 상승했다. 현대제철이 5월 6만2000원 인상을 실시한 이후 다른 제강사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산 거래 가격은 113만 원으로 3만 원 올랐다. 

국내 철근 수급은 국산, 수입산 모두 여전히 타이트하다. 수입산 재고는 4주 연속 감소했다. 9일 기준 인천항의 수입 철근 재고는 19만8000톤으로 전주보다 약 7000톤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 출하량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요 전반이 이전보다 둔화된 상태여서 이번주 중국 오퍼가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중국의 오퍼 가격은 지난달 초 용강강철 기준으로 CFR 톤당 860달러였다. 중국 내수 가격이 노동절 이후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오퍼도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가격이 최소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수입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역 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수입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오퍼 가격은 더 낮아지고, 국내 거래 가격은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된다면 수입 계약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산 철근 가격은 중국산 대비 7만 원 높다. 오퍼 가격이 800달러 초반대로 떨어지면 격차는 10만 원 이상 벌어진다. 특히 시장에서 고점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고철 가격도 최근 1개월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철근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명분은 사실상 없다는 업계의 지적이 잇따른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를 비롯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들은 4월 중순부터 업체에 따라 4~5차례(특별구매 종료 포함) 인하를 실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