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분석] 철강 수요부진 '하방압력'…철광석 고철 '원가압박' 지속
[종합분석] 철강 수요부진 '하방압력'…철광석 고철 '원가압박' 지속
  • 김종혁
  • 승인 2022.05.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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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등락요인 호재 130~150달러대 변동 예상
철스크랩 4월 100달러 이상 폭락 이후 바닥 형성
시세 방향의 '키'는 철광석 '중국' 철스크랩 '일본'
철강價 약세 전망…中 연휴 이후 선물 현물 급락
한국 추가상승 어려워…철강수요 자체 동력 약화

철강사들은 원가압박 속에서 인상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시장은 수요부진으로 하방압력이 높이지는 형세다.

중국은 특히 노동절 이후의 개선 기대감과 달리 가격은 하락했고, 코로나 확산과 봉쇄조치는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은 중국의 수출 증가 여부에 촉각을 세운다. 수요 부진 속에서 중국산 유입이 늘어날 경우 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135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2차 유통에서는 이미 2만 원 이상 낮춰 파는 모습도 포착된다. 5월 현 시점에서 앞으로 가격은 상승보다 하락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중국은 수요 동력인 건설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다. 철강 메카인 허베이성 제철소들은 하나, 둘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상향 추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결국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은 하방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계약 움직임은 비교적 약하다. 철강 거래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어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겹쳐졌다. 수입산 감소는 국내 가격 하락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지만 내수 자체 수요가 약세로 기운 상태다. 

원료 시장은 철강재와 달리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첫 주 철광석(Fe 62%) 가격은 중국 수입을 기준으로 CFR 톤당 평균 143.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6%(2.2달러) 상승한 반면 전월 대비로는 8.8%(13.9달러)나 떨어졌다. 일자별로 보면 노동절 연휴에서 복귀한 이후 6일 138.8달러로 전날 대비 4.3%(6.3달러) 하락했다. 철광석은 등락요인이 혼재돼 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 감소와 제철소들의 증산은 강세요인이다. 반대로 호주의 공급은 안정적이고, 브라질은 장마 이후의 공급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130~150달러대의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의 등락을 예상하고 있다.

고철 가격은 4월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535달러로 전주보다 25달러 하락했다.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530달러로 40달러나 떨어졌다. 일본은 동경제철이 약 4개월 만에 인하에 나서면 5월 첫 주 1500엔 하락했다.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6만2000엔이다. 4월 한 달 하락폭은 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5월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철강재 시장이 약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보다 저점을 다지고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골든위크'에서 복귀한 일본은 국내 고철 시장을 좌우할 키(key)로 지목된다. 

철강재 시장은 노동절 연휴에서 복귀한 중국에서 현물과 선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에 대한 강력한 봉쇄조치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철강 시장의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수입량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많다. 

포스코산 열연 제품 가격은 톤당 135만 원이 주류지만, 2차 유통에서는 2만 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와 달리 철근 형강 가격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잇단 인상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앞으로 시장은 특정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하향 추세로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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