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4개월 연속 상승 '6개월 최고치'…러시아발 원료탄 폭등
[분석전망] '쇳물값' 4개월 연속 상승 '6개월 최고치'…러시아발 원료탄 폭등
  • 김종혁
  • 승인 2022.05.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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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물값 4월 평균 646.4달러 전월 대비 9.3% 상승
철광석 150.9달러 원료탄 503.8달러 0.4% 15.5%↑
고로 원가부담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익성 하락'
철강재 가격 인상의지 불구 시장은 약세 우려감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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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쇳물값'은 올해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제철용 원료탄 상승폭은 4월 한 달 새 70달러에 육박했다. 러시아발 공급 차질로 인한 석탄 가격 폭등이 원인이었다. 원가부담에 따라 고로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과 4월 평균 646.4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3%(55.0달러) 급등했다. 이는 올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작년 10월(681.8달러) 이후 가장 높다. 12월 말 대비로는 무려 38.3%(179.1달러)나 올랐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두 원료의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150.9달러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원료탄은 503.8달러로 15.5% 급등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탄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은 2분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광산 기업들과의 분기 계약 가격은 전분기 현물 수입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은 인상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 4월까지 원가 상승분을 철강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은 되려 동남아 등지에서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다. 

철강 판매 마진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대표 품목인 열연 수출 가격은 중국 FOB 톤당 평균 856달러였다. 전월보다 약 10달러 하락했다. 열연 원가는 원료 상승에 따라 3월 750달러에서 4월 800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과 원가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50달러로, 전월 114달러에서 64달러나 축소됐다. 마진도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철강사들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전망이 불투명하고 시장도 하락을 우려하는 등 인상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에서 "철강재 가격을 결정할 때 원료 부문 영향은 2, 3개월 후행한다"면서 "(현재까지)100% 반영했다고 하기엔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은 원가 절감으로 상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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