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바닥 모르는" 철근시장…고철價 2차 인하대열 ‘약세장 한몫’
[INSIGHT] "바닥 모르는" 철근시장…고철價 2차 인하대열 ‘약세장 한몫’
  • 김종혁
  • 승인 2019.10.1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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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근 61만원 6주 연속 하락세 총 6만원↓
중국산 58만원 60만원선 붕괴후 추가하락
중국 오퍼價 비교적 강세…국내 계약은 ‘소량’ 관측
< 자료 = 페로타임즈 DB >

국내 철근 유통 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극심한 수요부진 탓이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급락세를 이어가는 형국이어서 소위 ‘바닥을 모르는’ 시황이 업계를 잔뜩 움츠리게 하고 있다. 중국산 철근은 지난주 60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추가 하락했고, 국산도 동반하락 현재 가격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많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톤당 평균 61만원으로 파악됐다. 전주보다 1만원 하락했다. 앞서 9월부터 6주 연속으로 하락해 이 기간 6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국산은 약 58만원이다. 이 역시 9월부터 내림세다. 하락폭은 국산보다 작은 4~5만원 정도다.

앞으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불안감은 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상승 기대감보다는 더 떨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료인 고철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서 철근 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현대제철은 2주전 14일부터 인천 및 당진 공장의 고철 구매 가격을 1만원 내리기로 사전 발표했다. 철근 및 특수강판재 메이커들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또 다시 인하 대열에 나섰다.

대한제강과 YK스틸, 한국특수형강은 16일부터 전등급의 구매 가격을 1만원 인하했다. 한국철강은 선반설을 5000원 인하했다. 세아베스틸은 17일부터 생철 7000원, 중량 및 경량과 길로틴을 5000원, 기타 등급은 1만원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품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불확실한 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철 가격 인하가 제품에 긍정적이지 않은 면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원가절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중국의 오퍼 가격은 비교적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사강강철은 10.0mm 기준 CFR 톤당 490달러에, 용강은 475달러로 이전보다 5달러 내외로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오퍼를 낸 사강은 1만톤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다강철은 가장 낮은 455달러에 냈지만 아직까지 성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앞으로 계약은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오퍼 가격이 비교적 강세이나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가질 지는 불확실하다”며 "국산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태이고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계약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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