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말(言)의 수명, 어찌도 긴지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말(言)의 수명, 어찌도 긴지
  • 김진혁
  • 승인 2019.10.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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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정보는 판단력 진실 왜곡 진실성 없으면 소음
조직·리더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말과 행동의 일치
세상구하는 3가지 말...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한국취업컨설던트협회 대표
< 사진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

말(言)의 홍수시대다. 가짜 뉴스, 편향된 정보는 판단력과 진실을 왜곡시킨다. 오늘날 가장 흔하고 썩어빠진 것이 말이라 생각할 정로도 신뢰성이 사라졌다. 자기주장을 사실처럼 말하고 ‘내로남불’의 타락 현상으로 인해 더 이상 말이 사람간의 소통에 기여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자 인격이다.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의미는 잘못된 말은 평생 원수,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어린 시절 들었던 말이 노인이 된 지금에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을 보면 말의 수명이 얼마나 긴지 무덤까지 갈 것 같다.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는 상대방의 운명을 바꾸고 말한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가름한다.

“이렇게 할 거면 그만 두라”는 직장시절 상사의 한 마디는 지금도 그분을 보면 가슴이 마구 뛴다. 설저유부(舌底有斧, 혀 밑에 도끼가 있다)란 남을 헐뜯게 되면 말 도끼가 상대방과 자신을 벤다. "나무가 기억하는 것을 도끼는 잊는다"라는 말도 있다. 막말을 뱉은 자는 쉽사리 잊지만 그 말에 상처 입은 이는 두고두고 못 잊는다는 뜻이다.

청산유수처럼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그러나 번지르르한 말속에 상대에 대한 배려와 진실이 빠져 있다면 그것은 목소리가 아닌 소음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배려와, 올바른 정보 이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인간다운 매력이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는 분명하게 전달하고, 말을 아껴야 할 때는 절제하는 말의 무게를 느끼는 것이다.

조직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말과 행동의 일치다. 말은 겸손하고 부드럽게, 내용은 긍정적이고 칭찬을 품고, 말하는 것보다 경청을 우선으로 하는 배려심이 요구된다. 확인되지 않는 말, 누구에게도 유익이 되지 않는 말, 남을 헐뜯고 비난하는 말, 하나마나 하는 말은 삼가는 게 좋다. 논쟁에 이기면 친구가 사라진다.

직장에서 피해야 할 말의 형태는 다음과 같다. 가만히 있어야 할 자리에 끼어들지 않는다. 특히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거나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면 더욱 그렇다. 누군가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에는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

"좋은 말을 할 수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마라"는 격언을 기억하라. 험담은 자칫 파멸로 이끄는 지름길이 된다. “벽 에도 귀가 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을 기억하라. 직장에서 정치와 종교 등의 금기 시 되는 주제에 관한 대화는 피한다.

마지막으로 폭력적 언어, 음담패설은 피하라. 세상을 구하는 3가지 말, 공의가 마르지 않기를 기대한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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