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대기유해물질 배출량 170% 급증...포스코 8배
현대제철 대기유해물질 배출량 170% 급증...포스코 8배
  • 박성민
  • 승인 2019.10.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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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시안화수소, 페놀화합물 배출량 각각 14만3423kg, 19만4313kg으로 42.3%,73.2% 증가
현대 당진 시안화수소 12만7359kg 포스코 포항의 8배, 페놀화합물 19만4312kg으로 272.9% 급증
현대제철 당진공장
< 사진 = 현대제철 당진공장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대기유해물질 배출량이 4년새 170%넘게 증가했다. 시안화수소 배출량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8배에 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사)녹색연합이 환경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제철업종의 특정 대기유해물질 연간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안화수소와 페놀화합물 배출총량은 2017년 33만7735kg으로 2013년 대비 60.1% 증가했다.

시안화수소, 페놀화합물은 각각 14만3423kg, 19만4313kg으로 42.3%, 73.2% 급증했다.

사업장별 배출량을 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시안화수소와 페놀화합물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제철소의 시안화수소 배출량은 12만7359kg으로 50.3% 늘어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만5936kg으로 나타나 당진제철소가 8배 많았다. 페놀화합물은 19만4312kg으로 272.9% 폭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6년 페놀화합물 방지시설 설치를 면제받아 자가 측정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포항제철소 또한 2016년도에 페놀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아 측정대상에서 제외됐다.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량자료는 기업이 제출한 자가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환경부가 연간 배출량을 산정한 것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는 시안화수소와 페놀화합물이 특정 대기유해물질로 규정돼있다. 사람이나 동식물이 장기간 섭취ㆍ접촉하면 건강에 직ㆍ간접적 위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안화수소는 청산가리로 알려져 있으며, 페놀화합물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배보람 녹색연합 팀장은 “같은 물질이라 하더라도 사업장마다 배출되고 있는 총량 차이가 크다. 오염물질 배출 저감시설과 방법을 다시 검토해 시설에 적용시켜 오염물질 배출 저감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의원은 “정부는 인체에 위해도가 높은 물질을 특정 대기유해물질로 관리하고 있지만 대기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제도는 매우 취약하다”며 “환경부는 현대제철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을 전수 조사해 특정 대기유해물질 배출이 증가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저감방안을 수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환경부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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