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철강-한국토지신탁, 대한조선 인수전 '포기'..."부채 규모 예상치 상회"
동일철강-한국토지신탁, 대한조선 인수전 '포기'..."부채 규모 예상치 상회"
  • 김세움
  • 승인 2022.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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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과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13일 대한조선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대한조선 전경.
동일철강과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13일 대한조선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대한조선 전경.

동일철강과 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최근 대한조선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은 지난 13일 열린 대한조선 본입찰에 불참했다. 실사 결과 대한조선의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은 "한 달 가량 대한조선 실사를 진행한 결과 부채 규모가 우리 예상보다 큰 편으로, 인수 매력이 없다고 판단해 응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대한조선은 과거 대주그룹 계열사였지만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2020년 말 기준 부채 규모는 7886억 원에 이른다.

동일철강 컨소시엄은 그동안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 참여기업이 각각 부산 대선조선과 HJ중공업의 대주주인 점이 컸다. 이에 따라 단순 재무 투자자가 아닌 대한조선 사업 영속성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 회장은 이에 대해 "부산의 두 조선소가 손을 잡고 역외 조선소를 인수해 협력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했지만 무산돼 아쉽고, 기대가 컸던 시민들에게도 죄송하다"며 "다만 이번 시도가 향후 부산의 두 조선소 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철강 컨소시엄이 중도 하차함에 따라 대한조선 인수 후보는 우선매수권자인 KHI와 파인트리파트너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KHI는 2000억 원 대의 인수금액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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