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러시아산 고철 수입할당량 40% 급감 ‘시세반전의 키’
[초점] 러시아산 고철 수입할당량 40% 급감 ‘시세반전의 키’
  • 김종혁
  • 승인 2019.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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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12월까지 할당량 16만톤 추정…평소 대비 37.5% 급감
러시아 공백에 국산 물동량 급감…글로벌 하락국면 ‘바닥형성’ 변수
사진=페로타임즈DB

러시아 정부가 9월부터 실시한 철스크랩(고철) 수출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할 쿼터량은 이전보다 4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시세가 장기 하락국면으로 기운 가운데 조기에 저점을 다질 변수로 지목된다. 국내 고철 물동량도 각 지역, 전기로 메이커에 따라 절반으로 급감한 상태여서 예상치 못한 상승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고철 수출 규제가 실시된 이달부터 12월까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메이커가 확보 가능한 물량은 16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4개월 동안 매월 4만톤 정도로 제한되는 셈이다.

올해 1~7월 기준 수입량은 45만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월 평균 6.4만톤에 이른다. 평소 수입량보다 37.5% 급감할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고철 무역업게 관계자는 “이미 출항한 물량을 라이센스가 없어도 되지만 향후 출항분은 모선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4개월 동안 16~17만톤 정도의 물량을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고철 가격은 장기 하락국면에 있다. 대형모선 고철은 현대제철이 최근 계약한 275달러(HMS No.1&2, CFR)로, 추가 하락이 관측된다.

하지만 러시아산 수입 공백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바닥을 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철 시장은 일본, 러시아, 대형모선, 국산이 톱니처럼 얽혀서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 수출규제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는 데다, 근거리 조달 물량이 빠진 상황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다. 국산 물동량도 크게는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여서 러시아의 공백은 시세 반전의 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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