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외 올해 ‘최고치’ 행보…4분기 ‘본라운드’ 남았다
[고철트랙] 국내외 올해 ‘최고치’ 행보…4분기 ‘본라운드’ 남았다
  • 김종혁
  • 승인 2021.10.1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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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HMS No.1&2(8:2) 500달러 장세
일본 강세장 지속 고급 고철 70만 원대
러시아 동반 급등세 '韓 수입부담' 한계
포스코 구매 증가세 현대 한특 구매 본격화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예상을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일본은 그 진원지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산이 동반 상승했고, 글로벌 지표인 터키까지 급등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전역의 상승세가 과열됐다. 가을철 단기급등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대제철이 인상에 본격 합류한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상 급등 이후의 급락이 나타난다는 점에 시장은 우려의 시각을 드러낸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어질 고철 시장은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외 고로사들은 강세를 이끌 견인차다. 중량 이상 등급의 고급 고철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량 등의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 기준이 크게 올라갔다.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90달러로, 일주일 새 3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710달러로, 상승폭은 40달러에 육박했다. 제품 시장을 기반으로 고철 수입 가격은 500달러대로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CFR 톤당 550달러에 이른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470달러, 오퍼 가격은 480~485달러까지 나온다. 포스코의 등장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으로 구매 증가를 대비해 매월 1카고 이상의 대형모선을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본] 일본 H2 수출 가격은 FOB 5만4000~5000엔이 주류다.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동남아 등 핵심 수입 국가에서의 수입 열기가 오른 지 아직 열흘 안팎이다. 10월 한 달 일본 내외부 시장에서 수요가 왕성하게 일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국제강이 러시아산 고철 A3 등급을 CFR 534달러에 계약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일본 시세는 당분간 강세가 불가피하고, 공급량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대형모선은 리드타임상 최근 급등세를 잠재울 효과가 미미하고, 하락에 대한 리스크도 안고 있다. 일본의 급등은 러시아 미국으로 확대된 상태로, 한국 시장은 단기 급등세로 뒤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 제강사들은 고철 구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수입으로 대안을 삼기엔 국내와의 격차가 워낙에 크다. 국내 가격은 해외보다 최소 5만 원의 격차로 낮다. 지난주 인상으로 이를 축소하기엔 해외 상승이 과열 양상이다. 포스코는 일본 HS(중량) 비드 가격을 CFR 6만8000엔(약 70만5000원), 세아베스틸은 앞서 슈레디드에 대해 6만5000엔(67만 원)을 제시했다.

국내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는 지적에 주목된다. 현대제철과 한국특강은 이번주부터 국내 고철 구매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얼마나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국면 전환 시점을 당길 수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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