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발 급락 ‘무너진 동력’…철광석 고철 ‘유일한 지지대’
[종합] 중국발 급락 ‘무너진 동력’…철광석 고철 ‘유일한 지지대’
  • 김종혁
  • 승인 2021.08.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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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등 판매 4개월 연속↓
수요감소 감산은 4분기에 집중
공급과잉 우려감↑ 하락세 지속
철광석 폭락 수요전망은 부정적
고철 국내외 반등신호 단기강세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원료는 철강 시장은 지지할 마지막 보루가 됐다. 철강 수요 동력은 8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시장의 현실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막연한 강세 기대감은 순식간에 비관적인 전망으로 뒤바뀌었다.

하반기 감산과 수출세 등 중국 정부의 정책은 강세 전망에 힘을 실었으나 감산 완화, 수출세 연기 등으로 혼선을 빚으면서 시장은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날씨마저 폭염과 폭우로 시장엔 부정적이었다.

부동산 규제, 인프라 투자 약화, 자동차 가전 굴삭기 등의 판매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건설 현장 등 수요산업에서의 자금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란 제철소들의 감산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중국에 1,2개월 후행한다는 점에서 급락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주문 납기는 국내외 모두 4분기까지 밀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신규 주문은 부진하고, 관망세는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가격에 대한 저항감은 철강사에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운다.

원료 가격은 철강 시장을 지지할 마지막 요인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주 폭락 이후 반등으로 마감했다. 현재 140달러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추가 하락시 철강 시장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고철의 경우 비교적 ‘공급우위’ 시장으로 기울어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주 가격 인상에 나섰고, 해외도 1개월 이상 조정국면에서 지난주 반등했다.

철강사들이 현재 철강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은 원가만 남았다.

 

8월 3주차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147.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9.2%(14.9달러) 하락했다. 19일 129.3달러까지 폭락한 이후 20일 139.6달러로 8.0%(10.3달러) 상승했다. 수요 전망은 좋지 않다. 감산의 시기가 불투명하지만 하반기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45개 항구의 수입산 재고는 1억2800만 톤으로 1년 전보다 1490만 톤 많다.

고철은 지역에 따라 반등 신호가 켜졌다.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로 전주보다 5달러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향 가격은 500달러로 5달러 상승했다. 대만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441달러로 6달러 올랐다. 일본 H2는 FOB 4만5500엔으로 변동이 없다. 다만 엔환율은 변동(전주 마감 1060.3원→1079.74원)으로 원화 표시 가격을 되려 상승했다.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은 지난주 가격 인상을 잇달아 실시했다. 단기적으로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 시장은 부정적 현상에 주목할 때다. 중국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5700위안으로 전주보다 90위안 하락했고, 철근은 5140위안으로 160위안이나 떨어졌다. 수출 가격은 열연 FOB 톤당 920달러대로 10달러가량 하락했고, 철근은 737달러로 16달러 내려갔다. 인도 대만의 한국향 오퍼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등장하면서 하락압력을 키웠다.

국내 철강재 가격은 포스코 열연 대응재 기준 132만 원, 철근 120만 원이다. 큰 변동은 없지만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렸다. 중국보다 높은 상태여서 중국발 하락이 이어질 경우 향후 1,2개월 내 급락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에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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