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삼강엠앤티 FPSO 5년만에 수주…사상 최고 호황기 진입
[Company&] 삼강엠앤티 FPSO 5년만에 수주…사상 최고 호황기 진입
  • 김종혁
  • 승인 2021.04.14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결실적 기준
연결실적 기준

 

삼강엠앤티가 작년 잇따른 수주 행보에 이어 5년 만에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까지 성공하면서 올해 경영에도 청신호를 켰다.

회사측은 12일 글로벌 해운 기업(BW OFFSHORE EPC FZE AS COMPANY) FPSO를 3477억 원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가 물량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427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2018년(1440억 원)에 비하면 2년 만에 3배 규모로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9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은 353억 원, 206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FPSO 수주는 5년 만으로, 마진율이 높다는 게 가장 장점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삼강엠앤티에 대해 사상 최고 호황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FPSO는 마진율이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발주사로부터 직접 수주를 받았고 ▲원재료를 발주사가 공급해주는 조건이고 ▲작업 처음부터 동사가 참여해 제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환율도 원화로 고정해서 헷지가 완료됐다.

또 BW Offshore는 내년 상반기 내에 브라질의 LNG 프로젝트를 위한 FPSO도 추가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

한병화 연구원은 "일본 해상풍력 시장 개화로 특수 누릴 것"이라며 "삼강엠앤티에게 일본 해상풍력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은 해상풍력과 관련된 제조업체가 거의 없고, 제조단가와 공급단가를 고려하면 국내업체들에게 시장진입의 기회가 크다는 평가다.

일본은 올해부터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대규모 입찰을 시작했다. 규모가 작은 단지들은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해상풍력 설치 목표량은 2030년까지 10GW, 2040 년까지 45GW로 확정됐다. 대만 해상풍력 목표량의 3배에 이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일본의 5~6개 해상풍력 개발업체들과 초기 물량 약 2GW 수준의 하부구조물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은 프로젝트들은 올 하반기, 규모가 큰 프로젝트들은 2024년부터 수주와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FPSO 등 해양구조물 시장은 에너지전환기에 필요성이 상존하는 LNG 공급을 위해서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상 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은 연근해의 모노파일, 재킷 등 고정식부터, 2020년대 후반부터는 부유식 부유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삼강엠앤티는 이같은 모든 초대형 해양구조물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아시아권역을 넘어 글로벌 전체에서도 관련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고객들의 공급업체 협상 1 순위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