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반도체' 제동·전망치 하향…포스코 현대제철 "목표치 순항"
車산업 '반도체' 제동·전망치 하향…포스코 현대제철 "목표치 순항"
  • 김종혁
  • 승인 2021.04.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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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12일과 13일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서 8일 생산중단에 들어가 16일까지 지속한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전망치가 하향 수정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12일과 13일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서 8일 생산중단에 들어가 16일까지 지속한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전망치가 하향 수정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이 잇달아 하향되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각 공장들이 가동 중단 등의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격전지인 미국과 브라질을 필두로 한 중남미 등에서 당초 예상한 판매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역시 현대자동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12~13일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앞서 쌍용차가 8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생산을 중단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자동차강판 주력 생산 기업은 물론 부품 관련 철강 소재를 공급하는 냉연도금재 및 강관, 특수강 분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자동차강판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포스코의) 판매에 영향을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 목표를 하향하지 않는 한 현대제철 역시 목표대로 진행된다”면서 “출하 부문에서도 영향은 없는 상태이며 스틸서비스센터도 완충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문제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반도체 공급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당초 목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가동중단 등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철강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미국 등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자동차 제조사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생산량은 128만 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AI는 현대차를 비롯해 GM,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등 미국 내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여서 이번 전망에 설득력을 더한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내에서는 이미 3월 한 달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의 가동중단이 잇따랐다. GM은 15일부터 미시간 공장의 생산 조정에 들어간 것을 2주 연장했고, 29일부터 웬츠빌 조립공장의 생산도 조정했다. 포드는 루이빌, 켄터키, 오하이오 공장에 대해 야간근무 및 추가생산 취소, 상용차 생산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도 잇달아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글로벌 분석기관인 IHS Makit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현재 공급망이 긴축돼 있는 상태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고, 밀린 잔량을 채우기까지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IHS는 2021년 판매는 1월 전망한 245만 대에서 230만 대로 낮춰잡았다. 브라질 자동차배급사연합회(FENABRAVE)와 자동차생산자협회(ANFAVEA)는 2021년 판매는 225만 대로 유지하면서도 2022년은 당초 250만 대에서 238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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