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고로사들의 1분기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재 가격이 원료인 철광석에 비해 기대 이상으로 급등한 덕분이다.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는 올해 10%가량 상승한 데 비해 철강, 특히 열연 제품 가격은 2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과 4월 현재 439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대비 상승률은 10.9%(43달러)를 기록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철강재 가격은 열연을 기준으로 4월 현재 톤당 평균 770달러(중국 수출 FOB 기준)로 작년 12월 대비 20.1%(129달러) 급등했다. 열연 가격은 한국과 일본에서 800달러대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열연 마진폭(열연-쇳물원가)은 크게 확대됐다. 2월 59달러에 그치던 것은 현재 171달러에 달했다.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상승이 주춤하던 사이 열연은 100달러 이상 올랐다. 특히 철강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고로의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화된 상태로 유지되고, 특히 소재 성격인 열연은 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률 인하가 예상되면서 더 크게 오를 기세”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도 철강재가 철광석에 비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쇳물구매원가는 1월 439달러에서 2월과 3월 443달러, 440달러로 하향 안정된 상태인 반면 열연 가격은 1월 668달러에서 2월 662달러로 일시적인 조정을 거쳐 3월 732달러, 4월 현재 770달러에서 800달러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