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단①] 철강업계 절반 이상 인력감축…한국철강 25% 감원 '칼바람'
[고용진단①] 철강업계 절반 이상 인력감축…한국철강 25% 감원 '칼바람'
  • 박성민
  • 승인 2021.03.2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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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40곳 중 22개사 인력 감축
한국철강, 대한제강 구조조정 등 영향
동국 세아제강, 포스코강판 등 중견기업도 줄어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국내 주요 철강사 중 절반 넘는 기업들이 작년 감원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적 악화와 불투명한 전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별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직원들의 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또 300명 내외의 중견기업 중에서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금강공업, 동국산업 등 업계 전반에서 인력 감축이 일어났다.

본지가 주요 철강 기업 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말 기준 직원 수는 4만489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443명) 증가했다. 포스코를 제외하면 2만6960명으로 0.3%(8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KG동부제철이 동부인천스틸을 합병 후 수치로 포스코와 KG동부제철을 제외하면 2만5844명으로 1.3%(342명)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절반 이상인 22개(55%) 기업들의 직원 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1만1540명으로 0.3%(34명) 줄었다. 동국제강은 2526명으로 2.2%(58명) 감소했다. 세아베스틸 1552명, 세아제강 649명, 세아창원특수강 1197명으로 각각 0.4%(7명), 3.7%(25명), 0.6%(7명) 줄었다.

300명 내외의 대다수 중견기업들도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국철강은 384명으로 25.3%(130명) 급감했다. 한국철강은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단조사업 철수로 인력이 크게 줄었다.

동종업계인 대한제강은 397명으로 6.4%(27명) 감소했다. 또 금강공업 7.0%, 동국산업 6.9%, 휴스틸 4.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일산업(2.8%), 하이스틸(2.0%), 고려제강(1.9%), TCC스틸(1.5%), SIMPAC(1.4%), 포스코강판(0.7%) 세아특수강(0.3%) 등도 인력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내외의 중소기업들은 삼현철강이 9.7%, 대창스틸 5.6%, 한일철강 4.8% 줄었다.

반면 포스코를 포함한 18개 기업들은 직원 수가 증가했다.

포스코는 1만7932명으로 2.1%(363명) 늘어났다. 작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 DSR제강은 162명으로 37.3% 급증했다.

이 외에 디씨엠 13.9%, NI스틸 8.2%, 동양에스텍 7.6%, 한국특수형강 7.3%, 원일특강 5.6%, 한국선재 5.3%의 비교적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남스틸(3.4%), 대양금속(2.9%), 현대비앤지스틸(1.8%), 금강철강·문배철강(1.6%), 유에스티(1.5%), 동양철관(1.1%), 삼강엠앤티(0.7%)도 직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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