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택의 코칭칼럼] '상사는 나쁜 놈' … 부하의 최대 고객
[류호택의 코칭칼럼] '상사는 나쁜 놈' … 부하의 최대 고객
  • 류호택
  • 승인 2019.04.15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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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택 박사(주식회사 CMOE 코치)
류호택박사·본사 고문(천년기업 경영원 대표)

“나의 재능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성과를 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상사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는 퇴직자가 많다. 조직에 남아 있는 경우도 상사는 대부분 ‘나쁜 놈’이다. 그런데 어쩌랴. 이런 상사가 부하의 최대 고객인 것을...

고객이란 ‘내가 산출한 용품과 용역을 사용하는 사람’이다. 이런 점에서 상사는 부하의 최대 고객이다. 상사는 부하의 모든 결과물을 사용한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는 책임도 진다. 게다가 승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평가도 한다. 코칭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리더는 평가 시즌이 되면 괴로워 한다. 누군가는 C나 D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리더의 급여에는 평가의 괴로움의 수당이 포함되어 있다고 이야기 해 준다. 이렇듯 리더는 할수만 있다면 평가를 피하고 싶어한다.

상사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부하를 관찰한다. 때로는 관찰이 아닌 비판도 하지만 가능한 한 공정한 평가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부하 스스로 중간보고와 결과 보고를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중간보고 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업무를 처리해서 사고를 내는 부하를 보면 불같이 화를 내는 상사도 있지만 다면진단에 신경 쓰느라 속을 부글부글 끓이면서도 참는 상사도 있다.

어떻든 상사는 부하의 최대 고객이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렇듯 상사라는 고객을 잘못 대하면 불이익을 받는 건 지극히 당연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은 때때로 심적인 반항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좋은 상사를 만나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하지만 성격이 맞지 않거나 일에대한 가치관이 다른 경우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상사와 좋은 관계 유지해야 하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더욱 꼬이기도 한다. 이런 난관은 누구나 한 번쯤 만난다. 조직생활 최대의 위기다. 하지만 이런 관계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다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 어디를 가든 기분 나쁜 상사를 만날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하면 좋은 평판을 얻고 다시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지만 굴복하면 직장에서 패배자가 된다.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전에 기업이란 무엇인지. 상사는 왜 존재하는지. 부하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게 되면 도움이 된다. 기업이란 ‘가장 좋은 제품이나 용역을 가장 싸게 적기에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 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존재 이유는 ‘기업의 존재 목적 달성하고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며, 상사의 존재 목적은 자기 조직을 회사 목적 달성을 위해 한방향 정렬시킨 후 부하와 함께 성과를 달성함은 물론 부하를 육성하라는 의미이다. 부하의 존재 목적은 상사와 함께 회사의 목적 및 목표를 달성하고 이 과정에서 일을 통해 성장하라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를 잘 파악하면 부하와 상사의 역할이 명확해 진다.

비즈니스에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물건이 팔지 못할뿐더러 시장에서 외면당한다. 마찬가지로 부하의 모든 산출물을 사용하는 상사는 부하의 최대 고객이다. 이런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원만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없다. 승진도 기대할 수 없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이는 인생이 힘들어 진다는 의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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