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후 철강산단 '대개조'...포항·경주·영천시 포스코 맞손
포항 노후 철강산단 '대개조'...포항·경주·영천시 포스코 맞손
  • 박성민
  • 승인 2021.0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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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 이강덕(왼쪽 세번째) 포항시장, 주낙영(오른쪽 세번째) 경주시장, 최기문(오른쪽 두번째) 영천시장 등이 지난 24일 포항시청에서 산단 대개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상북도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 이강덕(왼쪽 세번째) 포항시장, 주낙영(오른쪽 세번째) 경주시장, 최기문(오른쪽 두번째) 영천시장 등이 지난 24일 포항시청에서 산단 대개조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상북도

노후된 경북 포항시의 철강산업단지에 탄소 중립에 기반한 스마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가 인근 경주시 외동산단과 영천시 소재부품산단을 연계해  포항·경주·영천시, 포스코 등과 손잡고 정부가 범부처 협업으로 진행하는 산단 대개조 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골자다.

25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산단 대개조사업은 노후화와 산업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단을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산단 종합지원 프로젝트다. 내달 5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16일 발표 평가를 거쳐 24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정부에서 발표한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다. 시설 노후화와 국내외 산업여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종합 지원 프로젝트다.

경북은 지난해 구미권이 산단 대개조 사업에 선정된 데이어 이번에 포항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포항철강산단은 1970년대 이후 포스코(옛 포항제철)과 함께 국내 철강산업 및 경북 동해안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자동차·조선업의 부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등 후발주자의 약진,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이슈에 따른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철강산단, 외동산단, 소재부품산단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탄소 중립에 기반한 스마트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46개 1조1400억 원 규모의 사업과제를 발굴했다. 철강 산업 재도약과 친환경 자동차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산단 조성을 사업 목표로 정했다. 2025년까지 탄소배출 10% 저감, 에너지 사용량 15% 절감, 스마트공장 200개 보급, 일자리 2,000개 창출을 추진한다.

한편 도와 포항시 등은 최근 포항시청에서 산단 대개조 포항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포항철강산단관리공단, 경주외동공단연합회, 각 지역 상공회의소, 포스텍·동국대·대구대가 참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단 노후화에 따라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협약을 체결한 기관·단체 역량과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단 대개조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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