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황해철강, 금강철강 지분 10% 이상 확대…주주권 행사 강화
[Company&] 황해철강, 금강철강 지분 10% 이상 확대…주주권 행사 강화
  • 박성민
  • 승인 2021.02.26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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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철강 금강철강 지분 10.82%로 확대
주주권 행사 강화...정관 변경 배당증액 요구 가능

황해철강(대표 최정호)이 금강철강의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배당증액 등을 요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해철강은 25일 회사의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금강철강의 지분이 10.8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2달 만에 1.13%p 상승했다.

황해철강은 2016년 3월 금강철강 지분 5%를 보유했다고 밝힌 뒤 해마다 주식을 사들였다. 25일 기준 금강철강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가장 높다.

황해철강의 특수관계자인 황해물산 최봉석 대표이사는 3.49%, 황해물산 0.73%, 황해철강의 최은영 이사 3.28%, 황해철강 3.32%를 보유했다.

황해철강은 금강철강의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라고 밝혔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목적은 없지만 주주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포괄한다.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변경, 배당 증액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황해철강 관계자는 “금강철강의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다. 금강철강의 자산가치를 늘리거나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금강철강은 17년째 주당 100원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배당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배당성향은 2019년 결산 38%, 2018년 결산 32%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의 2019년 평균 배당성향은 42.15%, 53.68% 이었다.

반면 금강철강의 오너일가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은 과반 수가 넘어 배당확대, 의결권 행사 등 황해철강의 요구가 반영되기는 힘든 구조다. 주광남 회장 등 특수관계자는 회사 지분 53.3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상장사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5% 이상 보유하게 되면 목적을 밝혀야 하는데, 2020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투자목적이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로 구분됐다.

일반투자 목적이 생기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입김이 커졌다. 작년 일반투자의 목적을 밝힌 일부는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재무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전에는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보고했을 경우에만 임원 선·해임 등에 대한 주주제안 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황해철강은 경기도 안산소재 기업으로 1998년 설립, 철강재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은 88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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